"비례대표 3번까지 사퇴해야... 이정희 퇴진 소용없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폭로 이청호... "조사위 결과는 80%만 밝힌 것"
▲ 이청호 통합진보당 부산 금정구의원 ⓒ 조정훈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이청호 부산시 금정구 의원은 2일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의 조사발표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발표된 조사위의 결과는 80% 가량만 밝힌 것이고, 부정을 저질러온 세력을 색출하고 제명하는 것이 나머지 20%이자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100% 조사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부정을 저지른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행위가 있고 비리가 있었는데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책임 지지 않는다면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용납하겠냐, 부정의 소지가 있는 사람들 모두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1번부터 3번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 비례대표는 사퇴하지 않는 대신 이정희 공동대표가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는 방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정희 대표는 패권파의 수장이 아니다, 대표 사퇴로 될 문제가 아니고 비례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더 밝힐 수도 있는데 성급하게 검찰에 고발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부정을 저지른 세력을 색출하는 것에 대해 유야무야하고 넘어가면 검찰에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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