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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선에서 범국민적 후보 내세워야"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시의원들과 간담회 개최

등록|2012.05.03 17:09 수정|2012.05.03 17:09

▲ 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4·11총선에서 참패한 자유선진당의 재기를 책임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당은 연말 대선에서 범국민적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시의회 자유선진당 소속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의 진로와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이 위원장은 "프랑스의 행동주의 문학가인 앙드레 말로는 '절망은 하되, 비관은 말라'고 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의 패배에 대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러나 그 절망 너머에 더 큰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를 절대 비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은 이번 5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우리당의 깃발도 새롭게 할 것이고, 당의 조직과 모든 시스템을 혁신하여 가장 첨단의 행동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작지만 아주 빠르고 강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하는 얘기"라고 운을 뗀 뒤, "이번에 우리당은 정말 저부터 발가벗은 마음으로 변화의 한 가운데 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과거의 고정관념을 다 깨야 한다,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는 어떤 한 인물을 따라가는 낡은 정당의 모습을 다시는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위원장의 발언은 이회창-심대평 두 전 현직 대표를 중심으로 한 그 동안의 당 운영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를 통한 당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음식점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의 진로와 관련 토론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의 '자유선진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월 전당대회를 꼭 성공시키고 대선 정국에 나서야 한다"며 "대선정국에서는 국회의원 의석수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 지지를 얼마나 더 크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우리당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문호를 개방하고 범국민적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강력한 여론투쟁을 통해 다른 당 못지않은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정권을 세우는 데 아주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뿌리는 튼튼하다, 어머니와 같은 충청에서 우리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기초의회의 지배적 위치에 있다"며 "우리가 더 분발한다면 다음에는 충청은 물론, 전 국민에게도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과 박상돈 사무총장, 문정림 대변인, 이상태 대전시의장을 비롯한 16명의 대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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