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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사 CTC, 오사마 빈 라덴 비밀문서 일년 만에 공개

알카에다 이름 변경 등 조직 장악력 고민 드러나...

등록|2012.05.05 09:35 수정|2012.05.05 09:35

▲ 빈 라덴 비밀문서 공개를 보도한 CNN ⓒ 'CNN' 갈무리


오사마 빈 라덴이 작성한 비밀문서가 일 년 만에 세상에 공개되었다고 3일(미국시각) 미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 년 전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를 급습하여 사살 작전을 전개할 때 미국에 의해 입수된 문서와 하드 디스크 저장내용 등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미 육군사관학교의 테러대응센터(Combating Terrorism Center)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번 문서는 17개 파일에 약 6000여 페이지에 달한다고 미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내용은 빈 라덴은 테러 과정에서 민간인의 피해가 확산되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알카에다'라는 조직 이름을 바꿀 것을 고민했다는 것이다.

또한, 점점 자생적으로 확대되는 여러 조직들을 어떻게 규합하고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이 문서에 담겨져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테러대응센터(CTC)의 리암 콜린스 책임자도 "빈 라덴은 많은 무슬림인들의 죽음을 불려 온 엉성한 계획으로 여론의 지지 획득에 실패하는 등 그들 조직의 무능력으로 좌절되어 있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의 암살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밝힌 바 있다. 급습 작전 시 입수한 빈 라덴의 메모에는 "오바마는 부정(infidelity)의 핵심이다. 그를 죽임으로써 바이든 부통령이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할 것이고 준비 안 된 바이든으로 인하여 미국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고 쓰여져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일년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카니스탄 전격 방문에 이어 그동안 미 정보국이 보유하고 있던 빈 라덴의 비밀문서까지 공개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의 대 중동 외교정책에 관한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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