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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부모 사생대회가 따로 없네요

사생대회에서 본 불편한 진실... 부모님들 왜이러는 걸까요

등록|2012.05.07 11:24 수정|2012.05.07 11:24

▲ 열과 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 모습 ⓒ 이경호


▲ 두 명의 어린이가 그림에 열중하는 모습 ⓒ 이경호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많은 행사가 열렸다. 대전에서도 행사들이 열렷는데 그 중에 어린이를 위한 사생대회도 있었다.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치러진 사생대회에 참석한 나는 불편한 모습을 보게 됐다. 

그곳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그림 솜씨를 뽐내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넋을 잃고 보던 나는 존경하는 마음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사생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부모 때문이었다.

사생대회에 참여한 몇몇 어머니들은 직접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버지까지 나선 경우도 있었다. 만약, 진짜로 이렇게 그린 그림이 상을 받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상처뿐인 영광이 아닐까? 요즘 부모들이 과제 등등을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그리 편하지 않았다.

부모가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모습들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 이경호


열과 성을 당해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에게 이것은 오히려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심사에서도 어린이에 걸맞지 않게 뛰어난 그림에 대해서는 검증이 될 것이다. 아무튼 어린이들이 진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생대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머니 어버님들 왜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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