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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거리 로켓 의도적 추락 가능성"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 주장

등록|2012.05.07 10:40 수정|2012.05.07 10:40

▲ 북한 은하3호 위성 발사체 ⓒ CNN


북한이 지난달 장거리로켓 발사 당시 의도적으로 발사체를 추락시켰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최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게재한 '은하3호 발사 실패에 관한 의문점(Questions about the Unha-3 Failure)'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이트 박사는 지난달 15일 평양의 군사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의 신형 이동미사일에 대해 "실물이 아닌 가짜"라고 주장,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라이트 박사는 이 글에서 발사 당시 한·미 양국 정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발표, 언론보도 내용 등을 분석, 비행·추락 과정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했다며 그 중 하나의 가능성으로 '의도적인 추락(destroyed intentionally)'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발사 이전에 '로켓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지상에서 (원격으로) 엔진을 중단시킬 수 있는 비행종료시스템(FTS·Flight Termination System)을 장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따라서 기계적인 결함이 완전히 발생하기 전에 통제센터에서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특히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진 않지만 발사 첫 단계에서 완전히 연소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면 북한이 비행을 중단시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박사는 그러나 고의 추락 가능성 외에도 1, 2단 로켓 분리 실패에 따른 추락 개연성과 1단 로켓 추력 부족에 따른 추락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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