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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쌍용차 문제 해결하라"

[현장]쌍용차 문제 해결 위한 이명박 대통령 면담 촉구 기자회견

등록|2012.05.10 16:33 수정|2012.05.10 16:33

▲ 쌍용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10일 오후 청운동 사무소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 이주영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대통령이 해결하라!"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국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가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추모위 소속 50여 명은 10일 오후 청운동 사무소 앞 도로에 모여 "쌍용차 희생자 22명은 사회적 살인을 당한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의 과도한 진압 사죄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

추모위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는 사측 회계조작에 근거한 것으로 그 출발부터 무효"라며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파업을 경찰폭력으로 진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09년 과도한 진압과 이어진 22명의 죽음에 사과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위는 "지난 4일 공동집행위원장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면담실무준비를 요구했으나, 경찰폭력으로 저지됐다"며 "22번째 희생자의 49재가 다가오는 지금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면담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쌍차 문제 해결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경찰 병력 150여 명과 대치중이다. ⓒ 이주영


"노동자들이 얼마나 더 죽어야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계각층 대표와 사회원로들도 참석해 청와대를 향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외쳤다.

권영국 변호사는 "국민을 만나서 문제를 논의하라고 뽑은 게 대통령 아닌가"라며,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국민을 지키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땀으로 먹고 사는 노동자가 죽어가야 하는가?"라며 쌍용차 문제에 침묵하는 청와대를 비난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의 죽음이 나와야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라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대통령에게 실질 해결을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추모위가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병력 150여 명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오후 4시 현재 경찰병력과 추모위 참가자들이 청운동 사무소 앞 청와대 입구 길목에서 대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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