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로에잡초와 함께 공생하는 알로에^^ ⓒ 황소하
2008년 여름 휴가철에 아내와 환상의 섬 통영 소매물도에 갔었다. 비경의 작은 섬이다. 소매물도 망태봉(152m) 정상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의 모습이 압권이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연결되어 있는데, 썰물일 때 하루에 한 번 건너갈 수 있다. 우리는 열린 바닷길을 따라 등대섬으로 들어갔다. 과연 한국의 최고의 비경 중의 하나였다.
등대섬을 둘러본 후 바닷길에서 수영했다. 아내는 무더운 여름이라 반바지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온종일 햇볕을 받으며 보냈다. 8월의 햇볕은 뜨겁고,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없었다. 봄·가을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저녁 때가 되어 거제도 장인댁에 도착해 보니, 아내는 발목과 손목이 빨개지고 따끔거렸다. 여름 화상은 입은 것이다. 장모님은 집안에 키우고 있는 알로에 잎을 잘라 화상 입은 부분을 발라주셨다. 나는 알로에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올봄에도 부산 금정산(801m) 산행을 했는데, 팔목에 약간의 화상을 입어서 집에 있는 알로에를 발랐다. 알로에는 산행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은 경우, 치료하기에 좋다. 또한, 평상시에도 얼굴에 바르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큰 화분에 알로에를 기르면, 일 년 내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식물을 키우니 마음이 정화되고 산행 후 입은 화상과 얼굴 미용에 최고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알로에를 살피며, 산행 후에는 알로에를 얼굴에 바른다. 가까운 지인에게 알로에를 소개하고 나누어 주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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