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꿈꾸는 나라'에 함께 갑시다
노무현 3주기 추모예술제 참관기
노무현.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많은 국민이 '내 마음속의 대통령'이라며 그를 떠나보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일) 대전 갑천변 산책로에서, 유림공원으로 향하는 다리에서 그를 기리는 노란 풍선을 띄웠습니다. 곱게 지는 석양을 보니, 마치 고인이 하늘에서 미소 짓는 듯한 착각이 느껴집니다.
야권의 과반을 예상했던 19대 총선에서 오히려 새누리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한 것은 확실히 충격이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리에 함께한 낙선 낙천자들은 외형적인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낙선 낙천자들은 선거에 패한 패잔병답지 않게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낙선자의 멘붕 토크... 외형적 패배에 의미 두지 않아
김용민씨의 막말 파문을 주요 패배 원인의 하나로 꼽는 여론에 대해 김종민(계룡·논산·금산 낙선, 참여정부 대변인출신) 낙선자는 "막판에 약간 영향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지역 선거구 내에 여권 숨은 표의 결집이 결정적으로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책임론에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양정철 (참여정부 청와대 언론특보) 낙선자는 "선거 직전 야권의 과반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전까지 무기력한 야당에게 과반을 꿈꿀 수 있게 할 수 있는 판도를 형성해 준 것은 바로 <나꼼수>였다"고 말해 많은 군중이 박수와 함성으로 공감했습니다.
또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석패하긴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의 야권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낙선했던 당시보다 높은 득표율이어서, 오히려 부산에서는 대선에서 야권 후보의 승리를 위한 분위기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간이 방영된 동영상은 고인이 살아생전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보여줍니다.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고 사는 세상을 말입니다.
'새로운 희망 2012 대선 플랜' 토크
대선후보자 예정자 문재인 이사장은 정치와의 낯가림을 어느 정도 끝내고, 점차 대중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입니다.
그는 "예상한 만큼의 득표를 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추모 기간이 끝나는 대로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을 맡은 탁현민 교수는 문이사장이 "12월 대선에서 우리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MB 정권 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정의 판결을 받은 만큼, 자신을 "현 KBS사장"으로 불러 달라는 한 정연주 사장은 한 시민과의 즉석 토론에서 "<나꼼수>, <뉴스타파> 같은 팟케스트 미디어가 기존미디어의 역할을 대체하며 외연을 확장해 가는 시점이어서 이들 미디어가 대선에서 보다 큰역할을 해 줄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도 "경제에는 '능력있다'던 한나라당이 막상 집권하고 나서 경제에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민주당이 국민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심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이 꿈꾼 나라
때론 숙연하고, 때론 유쾌하고, 때론 열광적인 추모 문화제가 막을 내려갑니다. 행사 주제를 '저 무지개를 넘어(Over the rainbow)'로 정하게 된 탁현민씨는 "이번 추모제는 추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이 꿈꾸던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는 데에 초점이 맞추었다"고 전했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의 다양한 연령층 중 2~30대의 젊은 층이 가장 많았지만,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참석한 가족 단위 참석자가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연세가 지극하신 어르신들이 무리지어 젊은이들과 함께하시는 모습을 보자니, 고인이 꿈꾼 나라가 바로 이런 세상이 아니었나 싶어서 돌아오는 길에 마음 한켠이 아려옵니다.
지난 13일(일) 대전 갑천변 산책로에서, 유림공원으로 향하는 다리에서 그를 기리는 노란 풍선을 띄웠습니다. 곱게 지는 석양을 보니, 마치 고인이 하늘에서 미소 짓는 듯한 착각이 느껴집니다.
▲ 공원을 가득채운 시민들모두 마음 속의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 이래헌
▲ 유림공원 낙조지는해가 마치 노무현의 미소 같았다. ⓒ 이래헌
야권의 과반을 예상했던 19대 총선에서 오히려 새누리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한 것은 확실히 충격이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리에 함께한 낙선 낙천자들은 외형적인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낙선 낙천자들은 선거에 패한 패잔병답지 않게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낙선자의 멘붕 토크... 외형적 패배에 의미 두지 않아
▲ 기죽지 않은 낙선 낙천자들오른쪽부터 탁현민, 김용민, 문성근, 양정철, 김종민 ⓒ 이래헌
김용민씨의 막말 파문을 주요 패배 원인의 하나로 꼽는 여론에 대해 김종민(계룡·논산·금산 낙선, 참여정부 대변인출신) 낙선자는 "막판에 약간 영향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지역 선거구 내에 여권 숨은 표의 결집이 결정적으로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책임론에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양정철 (참여정부 청와대 언론특보) 낙선자는 "선거 직전 야권의 과반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전까지 무기력한 야당에게 과반을 꿈꿀 수 있게 할 수 있는 판도를 형성해 준 것은 바로 <나꼼수>였다"고 말해 많은 군중이 박수와 함성으로 공감했습니다.
또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석패하긴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의 야권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낙선했던 당시보다 높은 득표율이어서, 오히려 부산에서는 대선에서 야권 후보의 승리를 위한 분위기가 되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간이 방영된 동영상은 고인이 살아생전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보여줍니다.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고 사는 세상을 말입니다.
'새로운 희망 2012 대선 플랜' 토크
대선후보자 예정자 문재인 이사장은 정치와의 낯가림을 어느 정도 끝내고, 점차 대중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입니다.
▲ 12월 대선플랜토크탁현민,정연주,문재인,안희정,양정철 ⓒ 이래헌
▲ 문재인, 안희정, 정연주12월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 이래헌
그는 "예상한 만큼의 득표를 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추모 기간이 끝나는 대로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을 맡은 탁현민 교수는 문이사장이 "12월 대선에서 우리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MB 정권 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정의 판결을 받은 만큼, 자신을 "현 KBS사장"으로 불러 달라는 한 정연주 사장은 한 시민과의 즉석 토론에서 "<나꼼수>, <뉴스타파> 같은 팟케스트 미디어가 기존미디어의 역할을 대체하며 외연을 확장해 가는 시점이어서 이들 미디어가 대선에서 보다 큰역할을 해 줄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도 "경제에는 '능력있다'던 한나라당이 막상 집권하고 나서 경제에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민주당이 국민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심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이 꿈꾼 나라
때론 숙연하고, 때론 유쾌하고, 때론 열광적인 추모 문화제가 막을 내려갑니다. 행사 주제를 '저 무지개를 넘어(Over the rainbow)'로 정하게 된 탁현민씨는 "이번 추모제는 추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이 꿈꾸던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는 데에 초점이 맞추었다"고 전했습니다.
▲ 노무현이 꿈꾸는 나라아이가 행복한 나라 ⓒ 이래헌
▲ 함께놀아요. 여러분퍼포먼스의 열광적인 무대 ⓒ 이래헌
▲ 열창새로은 세상을 열고자하는 날개 짓 같았다 ⓒ 이래헌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의 다양한 연령층 중 2~30대의 젊은 층이 가장 많았지만,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참석한 가족 단위 참석자가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연세가 지극하신 어르신들이 무리지어 젊은이들과 함께하시는 모습을 보자니, 고인이 꿈꾼 나라가 바로 이런 세상이 아니었나 싶어서 돌아오는 길에 마음 한켠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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