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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호 "폭력사태 방조한 이정희 지지한 바 없다"

13일 밤 트위터에 입장 밝혀... 폭력 당원에 대해 "단호한 사법처리 필요"

등록|2012.05.14 10:54 수정|2012.05.14 10:54

▲ 지난해 12월 트위터 등에 '가카 빅엿' 글을 올린 뒤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가 3월 2일 통합진보당 입당 선언을 한뒤 이정희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서기호 전 판사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현직 판사 시절인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가카 빅엿'이라고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서기호 전 판사는 이정희 전 대표의 요청을 받고, 4·11 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서 전 판사는 이정희 전 대표의 서울법대 후배이기도 하다.

서 전 판사는 13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는 진정성과 공감 소통의 국민 대표 이정희를 지지하였을 뿐, 이번 폭력사태를 방조하여 스스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한 정치인 이정희를 지지한 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서 자파 조직보호에 급급한 정치인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정희 전 대표의 최근 모습에 안타까웠다, 주변 사람들에 둘러싸여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서"라며 "스스로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 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자기성찰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조직원 보호보다 민노총 등 국민의 애타는 호소에 귀 기울이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서 전 판사는 "국민보다 당원을 중시하고, 정치적 책임보다 진실공방 앞세우고, 회의진행 방해와 폭력을 일삼는 것은 그냥 조직일 뿐"이라며 "헌법상 정당은 국민의 정치참여 통로로서 민주적 기본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고보조금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기파벌과 정치논리 폭력이나 앞세우는 직업정치인이 아니라 건전한 국민의 상식에 기반한 민심을 헤아리는 국민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통합진보당은) 국민 정치인들의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후원금만 내는 무늬만 당원이 아니라 직업 정치인들을 감시할 실질당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전 판사는 "저는 비례대표 14번을 받으면서도 흔쾌히 임했다, 10%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 열망 때문"이라며 "이제 당을 기득권에 집착하는 폭력집단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바꾸자는 (국민의) 열망이 새로 분출하고 있다, 폭력행위자나 특정정파에 표를 준 게 아니기에"라고 전했다. 그는 "진보시즌 2를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당권파 당원들에 대해 "단호한 사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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