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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상처 받은 육신을 위한 쉼터

햇살사회복지회, 평택 기지촌 할머니들과 함께한 10년

등록|2012.05.15 15:59 수정|2012.05.15 15:59

정부는 책임을 져야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 안김정애 박사가 한때 기지촌 할머니들에게 민간외교관으로 치켜 세우며 미군들을 상대로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했던 정부가 지금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 허성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기지촌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햇살사회복지회'(대표 우순덕, 이하 햇살)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햇살은 지난 15일 오전 안정감리교회에서 후원교회 교인들과 여성계 및 지역의 지도자, 할머니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순덕 대표의 사회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햇살의 이사이기도 한 전용재(감리교 중부연회) 감독은 '사랑이 있는 곳에 주님이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경은 크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르치고 있음에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자기만의 성을 쌓고 있다"고 비판한 후 "기독교가 이웃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선기 평택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부인 최은숙씨와 안김정애(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 박사가 축사를 했다. 안김정애 박사가 "기지촌 여성의 문제는 국가와 정부,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이자 할머니들은 간간이 "맞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예배는 초청을 받은 전문연주자들의 특별 연주순서가 중간중간에 있어서 음악회나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아카펠라 '헬로 아프리카'의 중창, 유낙훈(주님의교회) 목사의 특송, 수원시 오케스트라의 찬양 메들리가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3년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식사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권진수·신순옥·이남순씨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햇살사회복지회는 2002년 6월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서 '햇살센터'로 개원한 후 2006년 9월 '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로 등록했다. 기지촌 할머니들이 보다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화요모임과 공동식사, 정서함양 프로그램, 방문상담, 야유회, 의료 및 법률상담, 식품 및 물품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공동생활가정인 '햇살로 수놓는 집'을 개원,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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