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내 방사능 측정했더니 13.1μR로 '안전'
안양시청에 환경방사선 감지기 설치 24시간 무인 감지 체제 구축
▲ 안양시청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감지기에 나타난 방사선 측정치가 15일 오후 5시 현재 13.1μR으로 안전 수치를 보이고 있다. ⓒ 최병렬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더불어 서울과 수도권 도로 아스팔트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불안감이 커지자 안양시가 안양시청에 24시간 방사선을 무인 측정하는 환경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안양시는 "각종 방사능 오염 사고를 조기에 탐지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환경방사선 감지기'를 설치해 15일 정도 방사선 준위를 측정한 결과 시간당 12.9~16.5μR(마이크로뢴트겐)으로 기준치를 넘지 않는 정상 수준이다"고 밝혔다.
공기중의 방사선 측정 정상준위는 5~30μR로 현재 안양은 이 기준치에 속해 안전하다는 것으로 실제 15일 오후 5시경 실시간 측정치를 확인한 결과 13.1~13.3μR으로 조사됐다.
안양시청 내 민원실 앞 마당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감지기는 방사능을 24시간 무인 측정하는 장치로 교육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원격으로 감시한다. 특히 실시간 측정치가 평균+10μR 이상이면 주의준위로 원인규명 및 보고를 하고, 100μR 이상이면 경고준위, 100,000μR이며 비상준위로 경보음과 함께 대피령이 전파되게 된다..
안양시 민방위과 관계 공무원은 "원자력발전소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도 다수 보유한 상태로 시민 안전과 만약의 원전사고에 대비해 감지기를 설치했다"며 "감지기 설치와 관련 한국원자력기술연구원 측과 지속적인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경방사선 감지기는 안양에 1기를 포함해 전국 120개소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안양시청내에 설치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실시간 환경방사선 감지기 ⓒ 최병렬
한편 지난해 서울시내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사선이 검출돼 위험하다는 언론 보도와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 이후 경기도가 11월 21일부터 12월 23일까지 도내 13개 시·군 도로 132개 구간에 대한 방사선 인체 피폭치를 표본 조사한 결과, 7개 시 26개 구간에서 0.06~0.23 12.9~16.5μSv/hr(마이크로시보트) 사이의 방사선이 검출되었다.
당시 <중부일보>가 보도한 방사선 측정치를 보면 안양시 비산동 도로에서 방사선 양이 0.22μSv/hr, 인근 의왕시 구보건소앞에서 0.21μSv/hr, 고천주민자치센터앞에서 0.21μSv/hr, 태신인쇄소앞 0.15μSv/hr, 오전동앞 0.13μSv/hr이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은 일반 성인의 연간 피폭선량 기준치인 1mSv(밀리시버트)를 시간 단위로 환산할 경우 0.11μSv/hr이기 때문에 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지역이 적지않아 0.11μSv/hr를 초과한 곳에 대해 정밀 측정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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