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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당선... 민주당 "인천 현안 협력 기대"

'온화·합리적 인물'이라는 평... 반면 4.11 당시 낙선 대상이기도

등록|2012.05.17 09:47 수정|2012.05.17 09:54

▲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황우여 의원. 인천 최초로 집권여당 대표가 배출 돼 지역 사회에 관심이 황 대표에 모아지고 있다. ⓒ 한만송


인천 출신의 황우여(64·연수구) 의원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황 의원은 3만27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혜훈 의원이 얻은 1만 4454표보다 두 배 이상 얻었다. 친박 성향인데다 5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륜, 지난 1년 동안 원내대표 역할을 무난히 수행한 점 등이 당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인천 출생으로 인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왔다. 이후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1991),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감사원장을 지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나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회에 입성해 19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최초로 집권 여당의 대표가 배출된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19대 국회에서 인천 출신 국회의원이 15명이나 당선되고 인천 출신 여당 대표가 탄생한 것은 이제까지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던 인천지역 정치인의 입지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인 황 대표가 새누리당의 대표로서 과거와 같이 독단적인 정국 운영이 아닌, 야당을 존중하는 파트너십을 가지고 타협과 협력의 정당정치를 발전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천시 재정위기, 인천아시안게임 국비 지원 등의 현안들에 대해서도 중앙 부처의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앞서 지난 9일 새얼문화재단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참석해 "인천도 정치적으로 입지를 인정하는 것 같다"며 "(인천의) 인프라는, 공항과 항만, 철도 등이 부산에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 기업이 떠나지 않도록 막고 강력히 지원해 국내 100대 재벌에 인천기업이 10곳은 나오게 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국립 인천대가 서울대와 자웅을 겨루고 외국 대학이 유치되는 한편 각종 문화·예술시설이 생겨야 인천의 미래가 보장된다"며 "인물을 키우기 위해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는 위축되지 말고 힘을 모아 성공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온화한 정치인으로 인권과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15년 동안 활동했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국회조찬 기도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송도 영리병원 건립을 허용하는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2008년 11월 15일)해, 4.11 총선에서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로부터 낙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강행 처리와 정교분리 위배 발언 등도 낙선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가 됐다.

송도 영리병원 문제 등에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황 대표의 향후 행보에 인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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