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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내 8개 선거구 당선자 학력은?

학사1, 석사4, 박사3... 경상 계열 학부 출신이 가장 많아

등록|2012.05.17 12:02 수정|2012.05.17 12:02
지난 4.11 총선에서 국회 입성이 확정된 충북 지역 당선자들의 학력 분포는 어떻게 될까. <충청리뷰>는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당선자들의 학력 등을 알아봤다.

[학사학위] 노영민 (민주통합, 청주 흥덕을)

▲ 노영민 (민주통합, 청주 흥덕을) ⓒ 신용철


1957년생으로 충북 청주 출신인 노영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석교초등학교와 주성중학교에 이어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76학번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들어갔지만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으로 수배되고 대학에서 제적됐다. 이후 1990년에 졸업장을 땄다.


노 의원에게 이와 관련한 것과 다른 몇 가지를 질문해보고자 했지만 전화 인터뷰 당시 유럽 출장에 나가 있어 이장섭 보좌관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 대해 전해 들었다. 이 보좌관은 노 의원이 경영학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노 의원님은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 수학 잘 하는 친구로 기억되고 있다"며 "국정감사 자료가 나오면 보고서를 거의 수나 표로 이해하는 해석력이 탁월하다. 이런 것을 종합해보면 아마도 그래서 경영학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뒤늦게 졸업장을 딴 것에 대해서도 이장섭 보좌관은 "비록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제적은 되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간 대학이고, 동문으로 남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유신시절 학생조직인 기독학생회(SCA) 소속으로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긴급조치 9호 위반(연세대 구국선언서)으로 구속되어 2년을 복역했다. 당시 노 의원이 구속 전 다닌 수도교회 담임목사였던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노 의원에 대해 "과묵하고 실천가적인 타입이었다"며 "노 의원이 감옥에 갔을 때 장로였던 그의 아버지가 굉장히 힘들어 하셨지만, 나중에는 노 의원과 함께 아버지도 민주화운동에 리더십이 되셨다"고 회고했다.

노 의원은 충북 도내 19대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학부생이다. 이에 대해 이 보좌관은 "15년 동안 모시면서 한 번도 학위 미련에 대해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며 "형식적 학위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석사학위] 송광호 (새누리, 제천·단양)

▲ 송광호 (새누리, 제천·단양) ⓒ 신용철


1942년생으로 충북 제천 출신인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4살까지 제천 금성면 포전리에 살았다. 이후 그는 가족이 단양으로 이사를 해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단양 매포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단양에서 통학을 하며 제천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하루 4시간을 거리에서 생활했다"면서 "부모님이 부자였다면 그런 일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인해 가난한 사람만이 터득할 수 있는 인내력을 길렀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 성적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는 곧 잘 했다. 중·고등학교는 통학을 하느라 잘 못 했다. 하지만 대입이 다가오면서 2~3학년 곧잘 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전기대학원서에 고려대 경제학과를 썼지만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후기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로 입학하게 된다. 경제학을 택한 것에 대해서 송 의원은 "대학에 들어갈 때부터 정치를 할 꿈이 있었다. 그래서 정치를 하려면 경제학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공식 누리집 소개란에는 학력이 대학까지만 나와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군에 있을 때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다녔지만, 성균관 대학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넣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사학위에 대한 미련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송 의원은 1980~1983년에 5학기 동안 대학원에서 석사 공부를 할 때, 입학할 때에 130명이었던 동기들이 25명이 졸업할 만큼 힘들게 공부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 주변에서 석사과정보다 쉽고 논문도 저절로 되니까(?) 박사 과정을 하라는 주위 요청이 있었지만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석사도 안 했는데 대통령 되었다고 말했다"며 박사학위를 거절했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답했다. 

[석사학위] 변재일 (민주통합, 청원)

1948년생으로 충북 청원 출신인 변재일 민주통합당 의원은 석교초등학교와 청주중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려 했지만 당시 변 의원은 중학교 교사였던 부친의 뜻에 따라 청주고등학교를 입학했다. 가정 형편상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으면 한다는 것이 부친의 요지였다.

청주고 시절 이과반이었던 변 의원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과반이었지만 당시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사회를 리드하는 것은 정치 분야였고 또 외교관에 대한 인식도 높을 때여서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청주고에서는 전교 학생 400명 가운데 50~60명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데와 고려대에 입학했었다고 변 의원은 회고했다.

1975년 7월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에 대해서 변 의원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늦게 군대를 갔다. 제대 후 취업대책으로 택한 것이 행정고시였다"고 말했다. 1983년  당시 국방부 소속이었던 그는 공무원해외연수프로그램 일환으로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과 일본의 방위전략'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전문가이기도 한 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기 전 2002년 순천향대학교에서 정보통신 산업 발전 공로가 인정돼 명예박사를 받기도 했다. 변 의원은 박사학위 공부에 대한 미련은 없었냐는 질문에 "당시 최고로 잘 나가는 정보통신부 실장과 차관을 했기 때문에 박사학위 요청과 유혹이 많았다"면서도 "바쁜 공무원 생활 가운데 박사학위 공부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규정대로 박사학위를 받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석사학위] 오제세 (민주통합, 청주 흥덕갑)

1949년생으로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오제세 민주통합당 의원은 교동초등학교에 이어 청주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오 의원은 1965년에 경기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경기고를 들어가게 된 연유에 대해 그는 "그 당시에는 고등학교가 입학시험제였다. 청주에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유학 가는 학생이 많았다"면서 "청주중 전교 학생 480명 가운데 100명 정도 간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이 1968년 서울대 법학대 행정학과에 입학 했을 당시에는 법대에 법학과와 행정학과가 같이 붙어 있었다. 법학과 160명, 행정학과 60명으로 구분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법학과에 섞여 같이 수업을 들었다고 오 의원은 회고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당시 경기고는 전교 학생 450명 가운데 매년 300명 정도가 서울대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가히 명문고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가운데 30여 명 동기들과 함께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제11회 행정고시에 패스한 오 의원은 "대학 4학년 때 1년간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서 패스하게 됐다"며 "졸업하자마자 됐으니까 동기들 중에 빨리 된 편"이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이후 오 의원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며 내부무의 도움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현 환경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를 받았다. 박사 학위까지 받을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당시 업무도 바빴고 박사학위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 받을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석사학위] 경대수 (새누리, 증평·괴산·음성·진천)

1958년생으로 충북 괴산 출신인 경대수 새누리당 당선자는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 위치한 장풍초등학교와 청주중학교를 졸업했다. 경 당선자는 중학교 때까지 어머니와 셋방을 살다가 서울로 가서 노동일을 하고 있는 그의 형의 권유로 서울로 진학을 떠나게 된다.

이후 그는 서울 경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고 일컫는 서울대학교와 그 가운데서도 경쟁률이 가장 높은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처음부터 공부를 잘한 것만은 아니다.

경 당선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에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1학년 말에 성적표를 보신 둘째 형님이 양과 가로 가득 찬 성적표를 보시곤 책 보따리에 책을 주섬주섬 넣어 가지고 묻는 시늉을 하셨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랑 같이 농사나 짓자고 한 말에 앞으로 어머니와 형님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5남 4녀 가운데 막내인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그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둘째 형이 아버지처럼 그를 길렀다.

고등학교 때도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경 당선자는 "우리 때까지 고등학교 시험이 있었다. 다른 고등학교에 입시를 넣었다가 떨어져서 경동고를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1979년 제 21회 사법고시를 패스한 경 당선자는 사업연수원을 11기로 수료했다. 이어 연수원에 다니면서 대학원 공부 병행을 못했던 그는 연수원 졸업 후 대학원 논문을 내면서 1982년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경 당선자는 박사 과정이나 외국 유학은 생각 없었냐는 질문에 "검사생활을 하면서 워낙 바쁘게 지내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박사학위] 윤진식 (새누리, 충주)

1946년생으로 충북 충주 출신인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은 충주삼원초등학교와 충주중학교에 이어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윤 의원은 청주고로 진학한 것에 대해 "그 당시 서울에 가서 공부 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면서 "아무래도 충주고 보다는 청주고가 당시 좋았기에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진학하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진학 상담을 하는 선생님과 부모님 등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제12회 행정고시를 패스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경영학을 전공하면 대게 기업으로 취직을 했는데, 나는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공공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해서 행시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 의원과 마찬가지로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부에서 공무원들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유학 보내주는 것에 응모해서 가게 된 것. 이에 선발 된 윤 의원은 그곳에서 정부 장학금으로 2년간 경제학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학위를 더 하고 싶어서 공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총장으로 오기 전 정부에 있을 때부터 4~5년을 공부해 받은 학위"라고 답했다.

한편 윤 의원은 산업대 총장은 어떻게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산업자원부 장관을 마치고 산업대 총장에 응모하게 됐다"면서 "산업대 총장은 교수들이 직접 선출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세무대학 학장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재정경제부 장관이 임명하는 경우로 정경제부에 기업관리 실장을 하기 전에 선발되었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정우택 (새누리, 청주 상당)

정우택 새누리당 청주 상당 당선자와 14일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초·중·고·대학교 학력과 학창시절 이야기를 짧게 듣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정 당선자는 "5월 15일에 있을 새누리당 전당대회로 바쁘다며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문의해 보라"고 말한 뒤 전화를 황급히 끊었다.

기자는 이후 "4.11 총선에서 당선된 도내 8개 선거구 지역 당선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학력과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게 되었는지 듣고 유권자와 독자들에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면서 개인 스스로가 질문에 대해 가장 잘 답변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전화를 끊으셔서 난감하다. 방법이 없어 정 당선자님 개인 메일 주소로 질문지를 넣어드리겠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어디서 나왔는지 ▲ 어떤 연유로 경기고를 들어가시게 되었는지 ▲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는데, 그곳 대학과 법학과를 정하게 된 연유는 무엇인지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석사 졸업했다. 법학을 전공했는데, 행정학을 대학원에서 다시 배운 이유는 무엇인지 ▲ 하와이대학 대학원을 어떻게 가게 되었고, 그곳에선 3년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를 받게 되었다. 왜 경제학을 전공하게 되었는지 ▲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언제 합격했고, 공부는 얼마만큼 했는지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등 질문이 남긴 메일을 보냈지만 마감 당일인 지난 5월 15일까지 오후까지 답변이 없었다.

총선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황영호 청주시의회 부의장에게 이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들이라 자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박사학위] 박덕흠 (새누리, 보은·옥천·영동)

박덕흠 새누리당 보은·옥천·영동 당선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충청리뷰>는 ▲ 초등학교는 어디를 나왔으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연유가 있었는지 ▲ 대학은 어디를 입학하고 편입해서 졸업했는지 ▲ 어떤 사람이 대신 대학을 다녔다고 하던 소문이 들리던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어떤 연유로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박사 학위를 따게 되었는지 ▲ 총선 때, TV 토론을 보니 자녀들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들었다. 공부는 잘 하는지, 또 자녀교육관은 어떤지 ▲ 공무원을 하시고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박사학위가 꼭 필요한지 등의 질문을 했다.

하지만 박 당선자는 "학교를 대신 다닐 수도 있냐"고 반문한 뒤 "학창시절을 너무 힘들게 다녀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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