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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5·18 기념행사 참석 취소... 왜?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교통대란' 막기 위해 물밑협상

등록|2012.05.17 17:24 수정|2012.05.18 09:30

▲ 박원순 서울시장. ⓒ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의 광주 방문이 취소됐다.

당초 박 시장은 17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되는 '5.18 민주화 운동 전야제'에 참석한 후, 18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민주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다. 서울시장으로서는 최초다.

하지만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박 시장은 광주행을 취소했다.

'무사고 수당 인상 폭'을 둘러싼 시내버스 노사간 협상이 17일 최종 결렬되자, 버스노조는 18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버스노조에는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 98%가 가입되어있다.  

17일 오후 4시 노조는 조합원 3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시와 노사 양측은 '교통 대란'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협상이 끝까지 원만하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서울시는 지하철, 마을버스, 광역버스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 등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양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박 시장은 17일 '5.18 민주화 운동 전야제'에 앞서 조선대에서 특강을 열 계획이었다.  "시장님 오늘 강연 듣고 싶었는데 취소되어서 너무 아쉽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에 박 시장은 "마음은 광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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