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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값 내린 렉서스 신형 RX350, 잘 팔릴까?

구형 대비 590만~940만 원 인하... 6550만~7300만 원

등록|2012.05.17 20:47 수정|2012.05.17 20:47

▲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전 모델보다 가격을 대폭 내린 신형 RX350을 내놓았다. ⓒ 정영창


토요타자동차가 차 값을 대폭 내린 신차(부분변경모델)를 내놓았다.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무려 590만~940만 원 인하됐다. 국산차 업체들이 최근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한국토요타는 17일 하얏트리젠시 인천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RX350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차 값은 내렸지만 성능은 높였다. 우선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고 첨단 편의사양 등을 적용했다"면서 "이 차를 타보면 (소비자들은) RX350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신형 RX350은 가솔린 모델로 수프림과 익스큐티브가 출시됐다. 3.5리터 V6 DOHC 듀얼 VVT-i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6단 멀티모드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 출력 277마력, 최대 토크 35.3kg·m를 나타낸다. 정부 표준 연비는 리터당 9.1km에 달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수프림은 6550만 원, 익스큐티브는 7300만 원이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각각 940만 원과 590만 원씩 인하된 것.

한국토요타는 24일 개막되는 부산모터쇼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올-뉴 RX 450h도 공개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각각의 세부 라인업에 주행 성능을 더욱 강조한 'F스포츠' 트림을 추가해 내놓을 계획이다.

▲ 신형 RX350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프림은 6550 만 원, 익스큐티브는 7300만 원이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각각 940만원과 590만원씩 인하됐다. ⓒ 정영창


신형 RX350, 구형과 달라진 점은? 

렉서스 RX는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신형 RX350은 2009년 출시된 3세대를 기본으로 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부장은 "디자인과 인테리어도 변화를 줬지만 주행성능도 이전 모델에 비해 달라졌다"며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에 단단함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신형 RX350은 이를 위해 차체의 스팟 용접 부분을 확대해 리어(후륜)에서의 노면 저항에 대한 흡수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단순히 서스펜션의 설정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는 달리 묵직하고 안정된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의 양립을 가능케 했다.

또한 차체강성의 향상에 따라, 스티어링 조작에 대한 차량의 반응을 더욱 정확하고 민첩하게 하기 위해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과 쇽업쇼버를 개선하는 등 차량 전체의 균형적인 밸런스를 갖췄다.

여기에 가변식 4륜 구동시스템인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 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기술은 바퀴 속도, 회전 각도 등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 종합하여 전륜과 후륜에 토크비를 자동으로 배분한다는 것.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전륜만을 활용,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끄러운 도로나 곡선 도로, 거친 노면 주행에서는 자동으로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전환, 뛰어난 노면 접지력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쪽의 설명이다.

▲ 신형 RX350의 실내 ⓒ 정영창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

디자인도 바뀐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렉서스의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적용한 것. 전면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그릴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뉴 GS에도 채택했다.

또 앞면의 헤드램프는 화살촉 모양의 L자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DRL)을 추가했고 리어램프 역시 L자형 LED 램프를 적용했다.

특히 리어램프 측면에는 주행시 차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뉴 제너레이션 GS에서 최초로 적용된 '에어로스태빌라이징 핀'을 달았다. 에어로핀은 공기흐름을 조정해 차체 흔들림을 줄이고 핸들링의 안정감을 더하며, 차체 하부의 공기역학적 요소들을 개선하는 효과를 준다.

고급 편의사양도 장착했다. 뉴 제너레이션 GS에 사용된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올뉴 RX에서도 전 차종에 기본 장착됐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8인치 고정밀 디스플레이도 채택됐다.

상위 트림인 익스큐티브(Executive)에는 더욱 정교해진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됐다. 시프트 표시를 비롯, DMB(TV), 블루투스 사용 등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했다.

이밖에 10개의 SRS 에어백과 VSC(차체자세제어장치), TRC(미끄러짐방지장치), ABS(Anti-lock Brake System), EBD(전자식제동력 분배), EPS(전자제어 파워 스티어링) 등 안전장치와 이를 통합 제어하는 VDIM(차체역학 통합제어시스템)도 장착됐다. 

한편, 이날 방한한 올-뉴 RX 개발총괄 카츠다 타카유키 수석 엔지니어는 "차세대 렉서스 자동차 만들기는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아볼 수 있는 가슴 뛰는 디자인'과 '감성을 울리는 멋진 주행', '하이브리드를 축으로 하는 친환경 기술'이며, '이 길과 말하고 이 별(지구)를 생각한다'로 집약할 수 있다"고 차세대 렉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 신형 RX350의 리어램프는 L자형 LED 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정영창


덧붙이는 글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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