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쌍용차 정리해고자 손배가압류 즉각 중단해야"

[현장] 경남지역 500인 선언... 이아무개씨 49재 추모 집회 열어

등록|2012.05.18 15:12 수정|2012.05.18 15:12
쌍용자동차·대림자동차 정리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지역 인사 500인은 18일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선언"을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5월 3일부터 이곳에 쌍용차 노조원·가족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이날 철거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이 연설하는 모습. ⓒ 윤성효


쌍용차(창원·평택)는 2009년 희망퇴직 2026명, 정리해고 159명, 무급휴직 461명 등 총 2626명을 구조조정했다. 당시 노동조합은 77일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해고 노동자·가족 22명이 자살·사망했다. 이날은 사망했던 이아무개씨의 49재가 되는 날이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갑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장이 연설하는 모습. ⓒ 윤성효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대림차(창원)도 2010년 정리해고 했다. 200여 명의 노동자가 희망퇴직·정리해고됐다.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32년 전 전두환 정권은 총과 칼로 국민을 학살했는데, 지금은 자본이 정리해고로 노동자와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난 3일 분향소를 설치했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주기도 했다. 쌍용차·대림차 해고자들이 하루 빨리 복직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갑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창원지회장은 "오늘은 쌍용차 고 이아무개 동지의 49재 날이다.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던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해고의 고통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며 "더 이상 울지 않으려 한다. 더 이상 죽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500인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쌍용차․대림차 정리해고자와 무급휴직자를 즉각 복직시킬 것"과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 즉각 중단할 것", "쌍용차 정리해고와 책임규명 국정조사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공권력 폭력의 실태를 조사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과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정동길 화학섬유노조 부산경남지부장이 '대림자동차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자들이 분향소에 분향하는 모습.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 쌍용차 손해배상.가압류 해지 촉구 경남지역 500인 선언'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5월 3일 설치했던 분향소를 이날 철거하기로 하고 작업을 벌이는 모습.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