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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그 슬픈 사연

은평구 봉산에 다녀와서...

등록|2012.05.19 10:45 수정|2012.05.19 10:45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은평구에 있는 봉산에 다녀왔습니다. 봉산을 오르는 길 옆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찔레꽃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슬픈 이야기가 먼저 생각납니다.

▲ 찔레꽃 ⓒ 이홍로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조공으로 바쳐야 됐습니다. 어느 깊은 산골에서 찔레와 달래가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 관원의 눈에 띈 찔레는 원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살게 되었지만, 매일 병든 아버지와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가 몸이 점점 쇠약해집니다. 주인은 고민하다가 찔레에게 고향에 다녀오라고 합니다.

▲ 찔레꽃 ⓒ 이홍로



고향을 찾은 찔레는 자기가 살던 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옆집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찔레가 원나라로 떠난 뒤 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하고 동생은 집을 나가 소식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동생을 찾아 떠돌던 찔레가 쓰러진 곳에 하얀꽃이 피었는데 이 꽃을 찔레꽃이라 한답니다(아시아뉴스통신 2010. 6. 4. 일부 인용). 장사익 님의 '찔레꽃' 노래는 듣는 사람의 가슴을 울립니다.

▲ 찔레꽃 ⓒ 이홍로



봉산에 오르는 길에 만난 단풍 나무가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 석양에 빛나는 단풍나무 ⓒ 이홍로



산책길 옆에 핀 무꽃입니다.

▲ 무꽃 ⓒ 이홍로



이름 모를 풀도 석양에 빛나고 있습니다.

▲ 이름 모를 풀 ⓒ 이홍로


편안한 산책길을 걷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 쉬기도 합니다.


▲ 봉산 ⓒ 이홍로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 봉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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