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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경쟁비례 14명 중 4명 사퇴 거부

조윤숙 후보 사퇴 거부... 21일 오후 혁신비대위 회의 개최, 처리방안 논의

등록|2012.05.21 11:42 수정|2012.05.21 11:43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제시한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의 자진사퇴 시한인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윤숙 후보자(7번)가 "상황논리에 떠밀려 사퇴권고를 받고 출당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사퇴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갑)가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사퇴 기한으로 못 박은 21일, 조윤숙 후보자는 "상황 논리에 떠밀려 사퇴권고를 받고 출당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이날 오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총제적 부정, 부실로 스스로를 낙인찍은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규명이 먼저이며 그 후 혁신의 과정에서 필요한 희생은 사퇴를 포함해 무엇이든 받아들일 것"이라며 당권파와 입장을 함께했다. 이로써 총 14명의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이석기·김재연·황선·조윤숙 후보, 총 4명이 사퇴 거부의 뜻을 공식화했다.

장애인 경선으로 7번을 받게 된 그는 "경쟁명부지만 엄연히 전략적 명부이기도 한 장애명부 선거를 부정으로 규정한 작금의 상황은 장애인 모두를 결코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보정당에서는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을 소수자 정치 참여 보장이라는 중요한 진보적 가치로 여겨왔다, 그럼에도 정치논리에 의해 진보적 가치마저 훼손되고 있다"며 "그동안 소중히 쌓아올린 진보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사퇴를 거부한 후보자들에 대한 처리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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