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분 간격으로 촬영한 해 모습. 구경 80mm급 소형 천체망원경에 DSLR 카메라를 연결하여 촬영했다. ⓒ 이정호
21일 아침 우리나라 전역에서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전국 대부분이 맑은 가운데 서울 기준으로 오전 6시 23분 부터 시작된 부분일식은 7시 30분경 달이 해를 80% 가량 가려 최대치를 이룬 뒤 8시 48분까지 약 2시간 20여 분 동안 계속됐다. 이번 부분일식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한 주를 시작하는 첫 출근길에 부분일식을 접한 시민들은 밝아오던 아침 햇살이 빛을 잃고 주위가 어둑해지자 비로소 일식을 실감하는 듯 고개를 들어 하늘을 힐끗 힐끗 쳐다보았다. 또 달이 해를 가리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까지 불자 옷을 다잡아 입으며 발걸음을 서두르기도 했다.
▲ 김해 구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부분일식관측회에서 어린이들이 일식 현상을 관찰하고 있다. ⓒ 이정호
미리 일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전국의 천문대에서 진행하는 일식관측행사에 참여하거나 직접 검은 색 필름 또는 셀로판종이를 준비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해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3년 만의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관측회를 열어 학생들이 환상의 우주쇼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김해 구봉초등학교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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