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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계 큰 별 한마음선원 '대행스님' 입적

법랍 63세 세납 86세... 전국비구니회장으로 26일 영결식

등록|2012.05.22 15:51 수정|2012.05.22 15:51

▲ 한마음선원 묘공당(妙空堂) 대행(大行) 스님 부고 ⓒ 한마음선원


비구니계의 '큰 별'로 생전, 불교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앞장서온 묘공당(妙空堂) 대행(大行) 스님이 22일 오전 0시께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입적했다. 법랍 63세, 세납 86세.

"부처님 법이라고 해서 부처님이 저절로 다되게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내 진실, 내 부지런함 이 세 가지가 갖추어져서 마음속에 감응이 되어야 '내 부처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생활이 따로 있고 불법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대행스님 가르침 중에서)

한마음선원에 따르면 고인은 일제 강정기인 1927년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인 1950년 강원도 치악산 상원사에서 방한암(方漢岩) 스님을 스승으로 출가, 1961년 탄허스님을 은사로 월정사에서 비구니계를 받았으며, 1963년에 상원사를 중창 불사했다.

1972년에는 경기도 안양에 지금의 한마음선원의 전신인 '대한불교회관'을 건립해 선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1982년 충북 음성의 광명선원을 시작으로 국내 15개, 해외 10개의 지원을 설립해 생활 실천 불교의 장을 열었다.

▲ 불교 최대의 명절인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13일 안양 삼성초교에서 열린 한마음선원 장엄등 점등식 행사에 입장하는 대행스님, 이 모습이 고인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 행사가 됐다. ⓒ 최병렬


또한 국내 최초의 영탑공원 조성, 뜻으로 풀이한 한글 경전 보급, 법문의 영상매체화, 현대불교신문 창간, 선법가를 통한 음성포교, 한국 불교 최초의 인터넷 포교, 심성과학연구원, 국제문화원 설립 등을 통해 불교의 생활화·현대화·세계화에 전념했다.

고인은 생전 법문 활용에서 근간이 되는 원본으로 강조한 <허공을 걷는 길>을 비롯 <한마음요전> <삶은 고가 아니다> <생활 속의 불법수행>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2011년 스리랑카 사르보다야 명예상, 2002년 UN의 위대한 불교 여성상, 제22회 포교대상(대한불교조계종 종정상), 비구니회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대향스님의 분향소는 안양시 석수동 한마음선원 본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5월 26일 오전 10시에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치러진다. 문의전화는 031-470-3100, 310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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