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필드' 별 모양 외관과 LED 조형물 이채로워
[여수 엑스포 즐기기 4] 기업관 보기 - GS칼텍스에너지관
▲ 여수 엑스포 스카이타워에서 본 기업관. ⓒ 임현철
기업관은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은 7개.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LG, 롯데, 포스코, GS칼텍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꾸미는 데에만 100억 원이 훌쩍 넘었다.
기업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분수는 진한 유혹이다. 6월로 치닫는 날씨 탓에 분수 사이로 끼어들고 싶은 욕망과 시원함을 함께 선사한다.
이 중 어떤 기업관을 관람하는 게 좋을까?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각 기업 특성에 맞게 미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꼭 봐야 할 기업관을 꼽으라면 GS관이다. 관람객들은 대기시간마저 비교적 짧은 GS관을 재미없어 한다.
그러나 관람에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움직임을 통해 환경과 지구에 대한 생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권하고 싶다. 하여, 지난 29일 GS관을 다시 찾았다.
▲ 분수는 유혹이다. ⓒ 임현철
▲ 여수 엑스포 스카이타워에서 본 GS관 지붕은 별 모양이다. ⓒ 임현철
▲ 여수 엑스포 내 GS관 내부는 소통을 강조했다. ⓒ 임현철
에너지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과 LED 조형물 '독특'
우선 눈에 띄는 건 외관이다. 별 모양의 독특함과 벼와 논을 상징하는 LED 조형물도 이색적이다. 건물 외부에 18m 높이로 설치한 블레이드 조형물 380개를 관람객이 터치할 경우, 색깔이 바뀌도록 했다.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것이다.
임영운(25, 서울)씨는 "별 모양의 건물형태는 앞에서는 보기 힘들고 스카이타워에서 봐야 확인 가능하다"며 "봉 모양의 조형물도 밤에 봐야 예쁘다"고 소개한다. 낮보다는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야간 빅오쇼 전에 봐야 제 맛이다.
1층에 들어섰다.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트인 공간으로 인간과 자연 간 끊임없는 소통과 교감을 강조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는 도중, 정미영 차장은 "GS관 2층은 프롤로그, 메인 쇼, 에필로그 공간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공간은 석유산업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주고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OX 퀴즈 풀이를 더했다. 퀴즈를 풀면 쌓인 포인트에 해당하는 에코 팩, 3D입체 부채 등 기념품을 덤으로 받는다.
▲ 에너지 흐름을 형상화한 LED 조형물. 낮에는 별 효과가 없다. ⓒ 임현철
▲ LED 조형물은 밤에 봐야 제맛이다. ⓒ 임현철
▲ 기업의 시회적 책임을 강조한 메시지들. ⓒ 임현철
에너지 순환 과정을 그린 추상 이미지의 흑백 영상 이채로워
메인 쇼장은 3D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입체감을 느끼는 최신기법'3D 맵핑'을 써 첨단 이미지를 살렸다. 영상은 360도 원통형 스크린에서 에너지가 만들어 지는 과정 등이 소개된다. 화려한 칼라시대에 맞지 않는 흑백 영상이 오히려 이채롭다. 그만큼 영상 메시지가 추상적 이미지로 다가온다. 정미영 차장은 이유를 이렇게 소개한다.
"메인 쇼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브루크너 교수가 제작했다. 자연에서 시작한 에너지가 다양한 생명체나 여러 에너지로 전이했다가 다시 자연 에너지로 돌아간다는 에너지의 순환 과정을 그린 것이다."
이는 여수 엑스포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에 맞춘 고민의 산물이란다. 그래선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다. 에너지를 통한 자연과 인류 간 상생과 조화의 메시지로 충분하다. 그런데도 뭔가 허전하다. 그건 야간에 빛을 발한다는 LED 조형물과의 조우가 없기 때문일 게다.
GS관을 낮에 본다면 나오는 길에 스탬프 찍기와 OX 퀴즈 풀이 선물도 잊지 않아야 한다. 여수 엑스포는 이처럼 알고 보면 청소년들에게 아주 좋은 교육 기회임이 분명하다.
▲ OX 퀴즈풀이 후 받는 선물도 잊지 않아야 한다. ⓒ 임현철
▲ 메인쇼 영상은 흑백의 추상적 이미지라 생각을 안겨준다. ⓒ 임현철
▲ 나오기 전 스탬프 찍기도 유익하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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