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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도 '경험자 우대' 통한다

지역 현안에 밝은 인물... 필요에 따라 다른 당 출신 영입도

등록|2012.06.04 14:11 수정|2012.06.04 14:11
5일 국회 개원을 앞두고, 도내 8개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진 구성의 윤곽이 잡혔다.

국회의원은 통상적으로 정책보좌관과 정무보좌관에 해당하는 4급 보좌관 2명, 정책 위주 연구와 보도자료 등 언론을 담당하는 5급 비서관 2명, 인터넷 등 홍보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6급 1명, 국회의원을 수행하는 7급 1명, 의원실의 행정과 총무를 담당하는 9급 1명 등 모두 7명을 둘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각 의원실의 활동 범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 120만 원의 월급을 주고, 인턴직원을 2명 등 최대 9명까지 채용할 수도 있다. 이들 보좌진의 1년 치 인건비에 해당하는 3억 8천만 원 전액을 국가에서 지급한다.

먼저, 이번 4·11 총선을 통해 8년간의 공백 끝에 3선 고지를 밟은 정우택(청주 상당)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급 보좌관으로 유경철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을 영입했다. 정 최고위원이 도지사 시절 충북체육회 회장을 역임하며 알고 지냈던 인연으로 이번 19대 국회에서 러닝메이트 함께 일하게 됐다.

충북 도내 8개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진 누가 뛰나

▲ 19대 새로 진입한 충북 도내 국회의원 3인의 보좌진. ⓒ 신용철


유 보좌관은 "당시 사무처장으로 있을 때 열심히 일하고 정 최고위원님을 잘 보필한 것을 좋게 보신 것 같다"며 "지역 정세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셔서 보좌관 직책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5급 비서관으로는 정 최고의원이 16대 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최측근으로 보좌하고 있는 유경선씨를 채용했다.

7급 비서로는 최근까지 모 지역 일간지 정치부 기자였던 최 아무개씨를 영입한 것도 눈에 띈다. 나머지 보좌관과 비서관은 현재까지 인선 작업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 1년 인건비 3억 8000만 원

이번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처음으로 입성한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경 의원이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지냈던 2명의 변호사 중 한 명인 조성재 변호사를 보좌관으로 채용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또, 다른 보좌관으로는 18대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이애주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종춘씨를 4급 보좌관으로 영입했다.

5급 비서관으로는 18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였던 전현희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안중우씨와 당협 사무국장 출신으로 총선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신인섭씨를 영입했다.

신 비서관은 "총선 전부터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이미 총선에서 이길 줄 알았다"며 "그 일에 열심히 노력했던 것을 의원님이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숙원사업은 아무래도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해서 나를 영입하지 않았다 싶다"고 말했다.

현재, 정 의원 측은 신인섭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국회에 있다. 초선 의원이기에 국회활동에 중점을 두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경대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처음으로 입성한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옥천에서 학원 법인체를 운영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 정태근 의원실에서 비서관을 지낸 박미연 비서관과 총선 당시 남부 3군 정책공약을 세우며 홍보담당을 했던 김연준씨 등을 뽑았다.

전상인 보좌관은 "영동과 보은에 연락소를 두고 공식적으로 국회 개원이 되면 사무소장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6, 7, 9급과 인턴도 선임되어 있고 곧 합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 의원 측도 경 의원과 마찬가지로 김연준 비서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국회에 있다.

공약을 실무적으로 잘 담당하는, 지역 현안을 잘 아는 비서관 한 명을 남겨두고 19대 총선에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중앙 국회활동에 몰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명의 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의원으로 기존 보좌진 구성에서 몇몇이 바뀌었다.

4선의 고지에 오른 송광호(제천·단양)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기존 박영태 보좌관을 비롯해 개인 사정으로 보좌관을 그만둔 한동석 보좌관의 뒤를 이어 김호연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했던 윤치업 보좌관을 영입했다. 비서관으로는 18대 때부터 합류한 이종철 비서관과 송 의원의 초선 의원때부터 함께 하고 있는 송 의원의 딸 송종윤 비서관이 있다.

기자 출신 가장 많아

지난 2010년 7·28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진식(충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역구를 맡고있는 당협 사무국장 출신 장영식 보좌관과 국회에서 윤 의원을 보좌하는 <코리아헤럴드> 기자 출신 조상훈 보좌관은 그대로다. 그러나 비서관과 6, 7, 9급 비서진은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변재일(청원) 국회의원은 <충청일보> 기자 출신 조민형 보좌관과 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17대 의회부터 합류했다. 신동수 보좌관은 각각 기존처럼 지역과 중앙을 맡고 있다. 비서관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빠지는 바람에 상임위가 결정됨과 동시에 충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변 의원과 마찬가지로 3선에 성공한 오제세(청주 흥덕갑) 국회의원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충청리뷰> 기자 출신 윤찬열 보좌관과 17대 때 자민련 소속이었던 현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백희 보좌관이 함께 하고 있다.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은 시민사회단체운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어 온 운동권 출신 이장섭, 이상식 보좌관이 16대 총선에서 낙선할 때부터 지금까지 노 의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동지적 관계로 함께 일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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