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민단체가 오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충북 옥천군 동이면 골프장 반대를 위해 모였다.

충청남북도 및 대전 지역 70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11시 충북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 발족을 선언하고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골프장 추진과정에서부터 비공개로 일관, 주민 의견은 무시되어 왔다"며 "특히 옥천군은 지난 해 7월 관성개발과 골프장 건설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도 어떤 업체인지, 무슨 내용인지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프장 예정지는 금강과 대청호와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대책지역 2권역'으로 이 곳에 27홀(48만 7739평)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대청호 수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옥천군은 근거가 없는 20억 원의 세수증대, 5만 명의 고용창출, 약 6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 등을 내세우며 골프장이 생기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며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대청호는 300만 충청인의 식수와 생활용수로 활용되고 있는 등 서로 연관되어 있다"며 "대청호 유역 차원의 대응을 위해 대전·충남북·유역권역을 포괄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옥천군에 대해 대청호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충북도에 대해서는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계획'에서 골프장 건설계획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충청지역시민단체는 지난 달 24일과 30일 각각 충북도와 국토해양부에 동이면 골프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골프장 예정지 주민들도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 2월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주최 토론회, 3월 주민 반대집회, 4월 생명버스 운행, 5월 골프장 반대 위한 원로회의 구성 등 4일 현재 100일이 넘게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옥천군은 동이면 정부에 '골프리조트'를 골자로 한 신발전사업 신청을 한 후 지난 해 7월 관성개발과 골프장 건설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옥천군은 주민반대가 확산되자 지난 4월 관성개발 측에 26개 항목에 대한 보완과 '입안신청서' 재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측은 아직까지 입안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 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 명단이다.

-충북/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생태교육연구소터 △아이쿱청주생협 △청주삼백리 △청주자전거타는사람들 △청주충북환경연합 △청주충북환경연합보은지부 △청주충북환경연합영동지부 △청주충북환경연합진천지부 △충북생명의숲 △충북숲해설가협회 △한살림청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톨릭농민회청주교구연합회, 괴산을사랑하는사람들,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일하는공동체, 증평시민회, 청주CCC, 청주KYC, 청주YMCA, 청주YWCA,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여성의전화, 충북청주경실련, 충북기독교교회협의회, 충북민교협, 충북민예총, 충북민언련,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여성정치세력연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행동하는복지연합, 흥사단충북지부,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충북교육발전소, 충북사회적경제센터) △옥천골프장반대범군민대책위원회(동이면이장협의회장 이동복<개인>, 지양1리, 지양2리, 석탄1리, 석탄2리, 옥천골프장반대원로회의, 대청호주민연대, 옥천살림영농조합법인, 옥천군농민회)

-충남/ △천안KYC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천안YWCA △천안학교급식협의회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사)정심회 △금산참여연대 △금산환경농업농민회

-대전/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YMCA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문화연대 △대전시민아카데미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전충남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유역권/ △금강유역환경회의 △대청호보전운동본부 △물포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