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외통위·국방위원장 야당에? 정신나간 짓"
"원구성협상 타결 위해 야당에 제안" 김기현 새누리 원내수석 비판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19대 원구성 협상의 타결을 위해 외통위 또는 국방위 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통적으로 외교안보분야 상임위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왔으나, 여당 원내대표단은 새원구성협상 타결을 위해 이 같은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이는 국가의 기본도 모르고 최소한의 국정철학도 없는 정신나간 짓"이라며 "한마디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하고, 또 정권 재창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종북좌파 국회의원들에게 국가기밀이 누설되면 안 된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자, 종북좌파 의원들이 당선에는 민주통합당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해온 새누리당이 외통위, 국방위 위원장을 야당에 넘기는 것은 모순 아니냐"며 "외교·안보·국방·통일 관련 상임위원장을 집권여당이 맡는 것은 그것이 국가의 존망에 직결된 분야이고, 그 중요성이 여타의 상임위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건국 이래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여당이 맡아왔고, 심지어 여소야대 시절에도 국방위원장은 여당이 책임지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본 의원의 발언은 국방위원장 직에 대한 본 의원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국방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이번 비판은 그것과는 관계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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