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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이석기 "박근혜의 제명 추진은 '입법살인'"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 소감 밝혀

등록|2012.06.05 08:51 수정|2012.06.05 11:56

▲ 경선부정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신관에 배정된 의원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국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 추진 발언에 대해서는 "입법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의원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기 있는 얼굴로 대답했다. 이 의원이 의원회관에 도착해 기다리던 취재진을 보곤 "많이들 오셨다"고 말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석기 의원실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이) 지금까지 지방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다"며 "당내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상임위원회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신관에 배정된 의원실로 첫 출근을 하던 중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 권우성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 2차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일관되게 철저한 조사로 진상규명을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

- 사퇴하지 않는 건가?
"네."

-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사퇴하겠다."

- 6일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출석하나.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철저한 반론 기회가 있어야 한다."

- 임수경 의원 막말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 추진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 때 인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민주인사가 사법살인 당했다. (박 전 위원장의 제명 추진 발언은) 입법부의 입법 살인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인데, 500달러 시대인 것 같다."

- 야권연대가 위태로운데, 책임을 느끼나?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 국회에 처음 나온 소감을 말해 달라.
"정의감을 갖고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 밝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한 이석기 의원이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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