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전KBS·MBC노조 "낙하산 사장 퇴진하라"

결의대회 개최..."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

등록|2012.06.05 14:31 수정|2012.06.05 14:31

▲ 파업투쟁 중인 KBS새노조 대전충남지부와 대전MBC지부가 대전지역 단체들과 함께 KBS대전총국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MB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KBS새노조 대전충남지부와 대전MBC지부가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대전청년회,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대전지역 단체들과 공동으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5일 오전 KBS대전방송총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KBS 김인규 사장과 MBC 김재철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KBS파업 92일째, MBC파업 128일째를 맞고 있지만,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합원들의 투쟁의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MBC 김재철 사장의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됐고, 현재도 연일 터져 나오고 있어 김 사장이 단순히 물러나는 것으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최영규 언론노조 대전MBC지부장은 "김재철과 MB, 이들의 공통점은 '후안무치'하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세상 사람이 아무리 손가락질을 해도 결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만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들에게는 염치와 상식만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도 없고 나라도 없고 국민도 없다"면서 "우리는 MBC가 정상화되어 국민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갈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웅식 KBS새노조 대전충남지부 사무국장 겸 지부장 권한대행도 발언에 나서 "지난 92일 동안 우리는 상식을 지키는 방송을 위해 싸워왔다"며 "우리는 앞으로 192일, 아니 292일이 될지라도 우리와 함께해주시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상식을 지키는 방송'을 쟁취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이영만 대전방송(TJB) 지부장은 "KBS와 MBC가 무너지면 더 허약하고 약한 민영방송은 더 쉽게 무너지고 말 것"이라면서 "우리의 방송이 특정세력에게 모두 장악되지 않도록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MB 낙하산 김재철을 구속 수사하라', '편파방송 왜곡방송 이명박의 하수인을 몰아내자', '공정방송 쟁취하여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결의대회를 마쳤다.

한편, 집회를 마친 대전MBC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언론장악 청문회 개최 촉구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