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이효정 '근무시간 특혜' 논란에 "문제없다"
정례브리핑 통해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이지"... "당적변경 가능성 없다"
▲ 브리핑을 하고 있는 염홍철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염홍철 대전시장이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의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근무시간 특혜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 시장은 7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이지, 다른 시각도 있다"며 이효정 원장에 대한 시각을 달리 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더 큰 문제는 <복희누나>가 종영하면 이 원장이 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난달 4일 <복희누나>가 종영하자마자 이 원장이 7일부터 방영된 KBS 새 저녁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 또 다시 출연하고 있는 것.
더욱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원장의 연봉 20%를 삭감하는 대신 법정근무시간을 주당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했다.
이 원장이 주 4일만 근무하고 마음껏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며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이 원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염홍철 시장 "그 분 열심히 하고 있다" "능동적 탈당은 생각 없어"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 원장을 데려온 염 시장이 이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에 따른 임기 중 계약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다"라면서 "양쪽의 서로 다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쪽에서는 영상산업과 관련해서 일부러라도 서울에 가서 관계자를 만나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낫다는 시각이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문화산업진흥원장직에 100% 전념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면서 "이러한 양측의 시각이 존재하지만, 원래 자기 일을 하면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는 게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을 두둔했다.
염 시장은 또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이) 장단점이 분명 있지만, 한 부분만 너무 과장돼서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그 분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드라마 출연에 따른 계약변경은 관련된 사람들이 소신을 가지고 한 만큼 잘못됐다고 생각할 정도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면서 "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와 담당 국·과장들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선진통일당의 4·11총선 참패 이후 계속해서 떠돌고 있는 탈당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당적변경 용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다, 현재의 당적을 유지한다고 해서 행정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큰 틀에서 타 당과의 연합이나 공조 등이 당에서 정해지면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참여 할지는 몰라도, 스스로 능동적으로 (탈당)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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