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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610명 시민 대합창...6월 항쟁 거듭난다

6.10 25주년 행사 10일 전국서 열려

등록|2012.06.09 17:03 수정|2012.06.09 17:03

▲ 6월항쟁 25주년 행사를 앞두고 지난 6일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린 610명 시민대합창단 연습 광경 ⓒ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이 시민합창단 610명의 하모니로 거듭난다. 6월 항쟁 25주년 기념 행사가 10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대합창 공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 역시 이날 25주년 국민대회의 '클라이맥스'로 시민대합창을 꼽을 정도다.

만민공동회-시민대합창 '세대 어울림'... 손학규-김상곤도 '한몫'   

국민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 백범기념관에서 6월 항쟁 25주년 기념식을 연 뒤 메인무대를 서울광장으로 옮겨 만민공동회, 범국민추모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국민대회는 610명 시민대합창제에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지낸 정은숙 성신여대 음대 석좌교수가 공연단장을 맡았고 작곡가 류형선씨가 지휘한다. 공개 모집을 거쳐 전국에서 뽑힌 시민합창단원 610명은 지난달 28일부터 3차례 모여 공개 연습과 리허설을 했다. 지난 6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두번째 연습에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 유명 인사도 참여했다.

이들이 부를 노래는 6월 항쟁 당시에 불렸던 '우리 승리하리라', '철망 앞에서', '그날이 오면' 등이다.

지휘자 류형선씨는 지난달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6월 항쟁 당시 불렸던) 이 노래들이 앞으로도 계속 불리려면 음악적 완성도가 필요하다"면서 "610명이 만들어 내는 무대가 음악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을 담게 되면 그 가치도 지속될 수 있다"고 이번 합창 공연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610명이 합창? 박칼린도 이러지 못했다 )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시민합창단 구성은 25년 세대 격차를 넘어 20·30대 참여와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대회 취지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아울러 '6월의 완성, 99%의 승리'라는 대회 구호에 맞게 만민공동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 지역, 부문의 민주 역량을 아우르는 노력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40개 희망 부스에는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민족문제연구소 같은 시민단체뿐 아니라 청년유니온,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부산 산만디 사람들, 성북교육문화사랑시민모임 등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여해 공론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 10일 서울 지역에서 열리는 6월 항쟁 25주년 행사 일정 ⓒ 6월항쟁25주년행사국민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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