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다운 양동마을 만들려면 성년례 복원이 최고"
제1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신상구 교수 제안
▲ 양동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본 향단. 보물 412호인 향단은 중종이 이언적을 위해 지어준 99칸 주택으로 현재 56칸이 남아 있다. ⓒ 정만진
▲ 향단 담장에서 바라본 양동마을 중 거림의 일부 풍경. 양동마을은 들머리부터 하촌, 거림, 내곡의 세 촌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정만진
이어 신 부소장은 '안동 하회마을이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데 견주면 양동마을은 그런 기능을 해주는 인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례가 사라지면 고유와 문화와 정신도 사라진다는 점을 인식, 양동은 무엇보다도 양동의 정신을 담을 수 있고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의례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류성룡 선생이 양동을 찾은 까닭을 현대사회에 재현해야 한다는 뜻. 신 부소장은 '양동마을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빨리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것과 경주시의 지원 강화'를 주문하면서 '전통마을에 적당한 소프트웨어인 성년례인 관례, 계례, 혼례를 가장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동마을이 '유학이라는 한국적 사유의 근원을 간직한 전통마을'인 만큼 '전통의 가치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릇을 발견하여 그것을 문화관광의 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곳이므로, 거기에 가장 적당한 그릇이 바로 '전통 성년례'라고 신 부소장은 주목했다.
우리나라 전통의 성년례 |
관례 : 남자가 스무 살이 되면 성년이 되었다는 뜻에서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는 의례(儀禮)를 치렀다. 이를 관례라 한다. 본래 유교에서는 스무 살에 관례를 하고 그 후에 혼례를 하였으나 조혼이 성행하자 관례와 혼례를 겸하게 되기도 했다. 계례 : 15세가 된 여자 또는 약혼한 여자가 올리던 성인 의식으로, 이때가 되면 지금껏 땋았던 머리를 풀고 쪽을 쪘다. 혼례 : 결혼식 |
▲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네거리의 오동나무 식당에서 바라본 이향정. 둥글고 긴 담장이 특이하다. ⓒ 정만진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