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무슬림 형제단 이집트 대선 승리 선언

이집트군 최고위, 민간 정부로 권력 이양할지 우려 확대

등록|2012.06.18 17:13 수정|2012.06.18 17:13
18일(이하 현지시각) 이집트 대선 결과에 관한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무슬림 형제단이 자신들의 승리를 선언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1만 3천 개 이상의 투표소 (2천5백5십만표)의 결과가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무슬림 형제단 측의 모르시 후보가 전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샤피크를 51.8% (천3백2십만표)대 48.1%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무슬림 형제단 측은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무슬림 형제단은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가 이집트의 첫 민선 대통령이 됐다고 선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AP통신> 등 외신은 얼마 전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의회해산을 판결하는 등 정국이 여전히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어 이집트의 불안정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샤피크 측에서는 무슬림 형제단에서 밝힌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무슬림 형제단 역시 의회해산 등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여전히 정정 불안의 위험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는 당선 승리 확정을 주장하는 연설에서 "이제 이집트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으며, 반대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이집트인을 대변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슬림 형제단 반대자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현지 시각 이번 주 목요일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르시 후보의 대통령이 확정되더라도 의회해산 결정으로 입법권마저 이집트군 최고위윈회(SCAF)가 장악하려고 하는 등 정치적 갈등이 내재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중동의 민주화의 봄으로 추방당한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공백을 대신한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출범 당시 이번 대선을 끝으로 내달 1일까지는 민간 정부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했으나 아직도 막강한 군부의 영향력이 곳곳에 만연한 관계로 군부의 권력 장악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