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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중국 일정 급변경...왜?

난징대학살 기념관 추모묵념..."불행한 과거 잊지말자"

등록|2012.06.20 15:52 수정|2012.06.20 15:52

▲ 19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헌화 한 뒤 묵념 하고 있다. ⓒ 충남도


중국을 방문중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초 일정에 없던 중국 장쑤성 난징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해 헌화묵념했다. 안 지사의 난징대학살 기념관 방문은 충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쿠마모토현이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데 대한 우회적 비판과 장쑤성과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읽히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19일 오전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기념관을 방문해 헌화 묵념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30만 남경 영령 앞에 인사 드린다"며 "20세기 아시아의 불행했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인 모두가 이 같은 불행한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은 일제가 30만 명의 양민을 대학살한 현장이다.

안 지사는 당초 이날 오전 '최치원 기념관' 등 장쑤성 문화유적을 시찰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밤 홍콩에서 인삼홍보 판촉전 등을 마치고 난징으로 이동한 안 지사의 지시로 일정이 전격 변경됐다.

이는 안 지사가 평소 구마모토현 등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방안으로 강조해온 중국 등 '범아시아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관련 충남도는 최근 29년간 자매결연을 맺고 우의를 나눠온 일본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가 독도영유권 주장 및 침략을 미화하는 내용의 이쿠호샤판 공민교과서를 채택하자 철회를 요구하는 등 대응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안 지사는 중국과의 교류협력 강화와 충남인삼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홍콩과 중국을 순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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