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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이상순 등 MBC 파업 지지 선언..."전폭 지지!"

최승호 PD 해고에도 비판...이문세 "MBC 사태, 앞이 보이질 않는 안개 속과 같다"

등록|2012.06.21 12:48 수정|2012.06.21 12:48

▲ 배우 차인표 ⓒ KBS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가 해고되며 MBC 파업 사태가 악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차인표·이상순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정영하, 이하 MBC 노조)에 연대의 뜻을 보내왔다.

MBC 노조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14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MBC 파업의 승리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며 "유명 인사들이 보내는 '힘내라 MBC' 파업 응원 메시지는 '파업채널 M'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소설가 조정래 "언론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명은 진리와 자유를 지키는 것"

노조에 따르면 21일에는 뮤지션 이상순을 시작으로 22일에는 배우 차인표와 소설가 조정래, 25일에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 편이 공개되며, <은교>의 작가 박범신도 곧 릴레이 인터뷰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 인터뷰에서 이상순은 MBC 파업에 대해 "이 사태는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국가적인 문제"라며 "이렇게 방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화가 날 뿐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 빨리 좋은 방향으로 파업도 빨리 끝나고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김재철 사장이) 참 안쓰럽기도 하고...책임감을 더 가졌더라면, 정말 공영방송의 사장이라는 그런 위치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뮤지션 이상순 ⓒ 뮤직팜


차인표 역시 "MBC가 우리 국민들에게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적이 있었다"라며 "밖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조합원 여러분들 하루 빨리 복귀하셔서 다시 한 번 공정한 방송, 재미있는 방송, 감동 있는 MBC를 만들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도 "언론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명은 진리와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불의에 대한 저항은 지식인들의 기본 사명이고, 죽을 때 까지 지켜야 하는 지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업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앞으로 목적하는 바가 이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MBC 노조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배우 정찬도 "공중파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그런 큰 뜻에서만 봐도 그(김재철)는 과연 가슴 속에 양심의 저울이 있는지 대단히 궁금하다"며 "여러분(MBC 노조)이 지금 하시는 행동(파업)이 양심에 부합한 보편타당한 사고에 걸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담배보다 훨씬 더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을 끊고 다들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금 이 고통스런 금단현상을 달갑게 흥겹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무한도전>을 참는 것은 즐거운 금단현상이고, 미래지향적인 금단현상이라고 스스로 얘기하고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게 조금의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문세 "사장의 칼질이 연일 계속되는데...어쩌죠"

▲ 배우 정찬(왼쪽)과 <왕의 남자>의 감독 이준익이 MBC 노조의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 MBC 노동조합


한편 20일 인사위원회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에 공분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진행을 맡아 오며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 반열에 오른 가수 이문세는 징계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SNS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국외에 있어 소식을 늦게 접했다는 그는 "MBC 사태는 아직도 앞이 보이질 않는 안개 속과 같다,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며 "사장의 칼질이 연일 계속되고...끝까지 투쟁으로 힘을 내고 있는 젊은 PD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갈등을 이루고 어쩌죠"라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MBC 노조가 진행하는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서명운동'에도 많은 명사들이 동참하는 모양새다. 소설가 이외수를 비롯해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두결한장>의 김조광수 감독,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등이 대거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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