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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등록|2012.06.25 11:46 수정|2012.06.25 11:51

▲ 서울국제도서전-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 이세진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COEX A홀&B홀에서는 <2012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다양한 책들과 함께 강연, 이벤트,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는데요.

저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을 보기위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았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공개되는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은 한글 활자 꼴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로서 비교적 근대의 활자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글을 대중화 시킨 소설류에 쓰였던 한글이나 교과서에 쓰인 한글의 모습들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 한글 활자의 변화를 볼 수 있었던 전시 ⓒ 이세진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전시회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용비어천가> <월인석보> <훈민정음>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대별로 전시가 돼 있어서 한글꼴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장 앞쪽에 전시되어 있던 것은 초기 한글의 모습과 예사 활판본을 볼 수 있는 <삼강행실도> <훈민정음> <이륜행실도> <월인석보> 등이었습니다.

▲ 훈민정음 ⓒ 이세진


▲ 용비어천가 ⓒ 이세진


▲ 월인석보 ⓒ 이세진


한국 최초의 주간신문인 <한성주보>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1899년 편찬된 초등학교용 한국지리 교과서인 <대한지지>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글맞춤법교본> <초등소학> <박물학> 등의 책들도 나란히 전시돼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풀이한 <성경직해>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것은 '딱지본'과 '륙전소설'이었습니다.

'딱지본'은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도입된 신식 활판인쇄기로 인쇄해 발간한 국문 소설류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대개 그 책들의 표지가 딱지처럼 인쇄됐다고 해 '딱지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1915년경부터 1926년경까지 가장 활발하게 출간됐다고 합니다.

▲ 딱지본 ⓒ 이세진


▲ 륙전소설(삼셜긔) ⓒ 이세진


'륙전소설(삼셜긔)'은 1913년부터 신문관에서 발행한 총 10여 종으로 이뤄진 최초의 본격적인 문고판입니다. 딱지본보다 가격이 다소 저렴했고, 당초문 문양으로 겉표지를 장식하였으며 꽃잎 모양의 그림과 제목의 서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 게 특징입니다.

201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난 한글의 발자취가 무척이나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 http://sejin90.tistory.com/1390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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