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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이 녀석들 신났습니다

[사진] 먹이 수월하게 잡는 백로

등록|2012.07.04 15:37 수정|2012.07.04 15:37
항상 모든 일에는 이득을 취하는 자와 잃는 자가 있게 마련이다. 극심한 가뭄에 농부들은 애가 타지만 가뭄 덕에 배터지게 먹고 사는 녀석도 있다. 바로 백로들이다. 논과 하천에 물이 없어지면서 작은 물웅덩이에 물고기들과 먹이들이 모여 있으면서, 어렵지 않게 먹이를 찾고 있다.

꼭 가뭄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무튼 요즘 백로들은 배터지게 먹고 또 먹는다. 미꾸라지, 개구리 할 것 없이 고인물이 많은 논에서 정신없이 먹기 바쁘다. 덕분에 새를 관찰하는 탐조를 즐기는 사람은 백로들이 먹이 잡는 모습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먹이를 잡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더 오랜 기다림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탐조인들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소식이다.

타들어가는 가뭄에 물대기도 힘든 농민에게는 참 보기싫은 새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우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농민의 물 걱정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백로들에게는 다시 많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야하는 고난의 계절이 찾아 왔다. 탐조인은 이제 먹이 잡는 모습을 관찰하는데 다시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인간사 세옹지마라는 말은 새들에게도 적용되는 듯하다. 아무튼 배터지게 먹었던 백로들이 무사히 한해를 보내기를 바란다.

올챙이를 잡은 쇠백로입에 꼬리가 보인다. ⓒ 이경호


미꾸라지를 잡은 쇠백로삼키기 직전에 모습 ⓒ 이경호


곤충을 삼키기 전 황로다른 백로와 다르게 수서곤충을 더 좋아 한다. ⓒ 이경호


물고기를 잡은 중백로논에서 포식중인 중백로 ⓒ 이경호


잡고 잡는 중백로미꾸라지를 잡은 백로 ⓒ 대전환경연합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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