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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임영관 삼문을 다녀와서

등록|2012.07.01 10:26 수정|2012.07.01 10:30
강원도 강릉에 가면 알려진 유적들과 볼거리가 너무나 많다. 그중 우리나라 건축문화재 중 꼭 보아야 하는 오래된 건축물인 객사문이 있는 일대를 찾았다. 예전에는 객사문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국보 제51호 강릉 임영관 삼문이 문화재 공식 명칭이다.

임영관 삼문 객사문임영관 삼문 객사문 ⓒ 김환대


그래도 아직 강릉 객사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문화재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쓴 임영관이란 현판이 있다. 

관아건물관아건물 ⓒ 김환대


관아건물관아건물 ⓒ 김환대


임영관 삼문은 고려시대에 지은 강릉 객사의 정문인 것으로 일제강점기 때 헐린 관아 및 객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강릉부 객사의 정문으로 객사 건물은 현재 복원되어 있다. 사찰 건물이 아닌 목조건축물로 오래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강릉 객사문강릉 객사문 ⓒ 김환대


객사란 고려와 조선시대 때 각 고을에 두었던 지방관아로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나 사신들이 머물던 숙박 시설이다. 고려 태조 19년(936)에 총 83칸의 건물로 임영관이라 한다.

1929년 일제 강점기시대에는 공립보통학교 건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객사문은 우리나라 건물 기둥 중 배흘림기둥을 이용하였는데 기둥 높이의 3분의 2지점에서 가장 굵고 여기서 위 아래 방향으로 차츰 줄어들어 위쪽에서 가늘게 되는 고려시대 양식 기둥으로 주심포계의 형식이다. 2006년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 아문, 동헌, 별당, 의운루 등이 있다. 1993년에 강릉 시청 건물을 지을 계획으로 실시한 발굴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관아 성격의 건물터가 확인되었다.

임영관임영관 ⓒ 김환대


중대청, 전대청, 서헌과 동헌이 복원되어 있으며 정자인 의운루도 복원되었다. 임영관 전대청에서는 망궐 행례의식을 행하였는데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각 지방의 원이 왕이 있는 대궐쪽을 향해 절하던 의식을 했던 곳이다.

망궐행례망궐행례 ⓒ 김환대


인근에는 칠사당(七事堂)이 있는데 조선시대 관청 건물로 7가지 공무(호적·농사·병무·교육·세금·재판·풍속)를 보았다.

칠사당칠사당 ⓒ 김환대


칠사당칠사당 ⓒ 김환대


일제 강점기부터 1958년까지 군수나 시장의 관사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강릉의 많은 문화유적 중 가볼만한 곳으로 이곳을 추천한다.

임당동 성당임당동 성당 ⓒ 김환대


강릉 임당동 성당은 임영관 동편 도로 건너에 사거리에 있는데 1955년 11월에 준공된 건물 로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을 알 수 있으며 강원도 지역 성당건축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건물의 크기나 외장재 등 외형적으로는 큰 교회 건물로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외관상 멋지고 뾰족한 종탑과 지붕장식, 아치 창호 장식 등은 고딕 성당의 건축기법으로 지어졌다. 우리나라 건축문화재의 꽃인 강릉의 임영관 객사문은 여전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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