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교육감 "작은학교 살리기 위한 정책 힘 있게 추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학교 혁신에 전념"
▲ 민병희 교육감 ⓒ 성낙선
민 교육감은 취임 후 지금까지는 "도교육청이 메마른 논에 물을 대는 봇도랑 같은 역할을 하면서 학교 스스로 새로운 기운을 찾아갈 수 있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는 ▲ 학교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 창의지성과 공감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 OECD 수준의 교육환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2년은) 강원교육의 큰 방향을 학생과 교사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여러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년 동안 '모두를 위한 교육'에 힘써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 학습 장애원인에 맞는 다중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소외받는 학생들을 품어 안기 위한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학교 혁신' 등 3가지 중점 추진 과제 발표
민병희 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학교의 행복한 변화'를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도교육청에서 추진하게 될 3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로 "강원행복더하기학교(강원도형 혁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교혁신'의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원행복더하기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혁신의 실험"으로, 민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 혁신에 전념해 41개 혁신학교를 운영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 내 모든 학교를 혁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 혁신을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을 (직접) 만나 강원교육이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창의지성과 공감 교육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OECD는 2015년에 시행될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새로운 학력 개념으로 '비판적 사고력' '협력적 문제 해결' '타인과 생태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며 "학교를 그 어느 곳보다 공감, 공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셋째로는 "OECD 수준의 교육환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강원교육에서부터 좋은 교육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집에서 가까운 학교' '작은 학교 큰 배움'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학 시간이 20분 이상 걸리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OECD 국가들이 지향하듯이)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것" 등을 약속했다.
민 교육감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사회는 공동체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로서, 특히 "작은학교는 농촌마을의 정신적·문화적 구심체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날 마지막으로 "옛날에는 농부를 '열매를 맺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여름지기'라고 불렀다"며, 자신은 그 여름지기가 된 마음으로 "강원의 소중한 아이들이 가슴에 간직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보살피고 지켜주겠다"고 말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