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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란장에서 더위에 지친 동물들 만나다

등록|2012.07.03 14:33 수정|2012.07.03 16:43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주말 성남 모란장에 다녀왔습니다.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다 없다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이 모란장도 그렇습니다.그 북적북적한 장, 평소 주차장이던 그곳이 장날만되면 그 많은 물건들과 점포들을 어떻게 그렇게 빽빽하게 갖추는지, 신비할 정도입니다.

이번 모란장에서는 주로 동물, 생물들을 보고 왔습니다. 무더위에 지쳐 헉헉대는 녀석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 요리나 건강식품에 쓰일 것들도 있고 애완용으로 가게될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진과 간단한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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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모란장 동물들 ⓒ 윤태


▲ 우렁이 ⓒ 윤태


이 우렁이들은 살아 있는 것입니다. 저 어릴적 논이나 방죽(물 웅덩이)에서 흔히 볼수 있던 녀석들인데요. 굵직한 것들이 꼭 어릴때가 생각나서 찍어봤습니다. 지금은 일반 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식용으로 쓰기엔 좀 부담스럽습니다. 농약이나 비료 등으로 물과 토양이 오염이 있어서요.

▲ 자라 ⓒ 윤태


이녀석들은 자라 같은데요. 거북이하고 좀 헷갈립니다. 밖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바둥거리다가 어느덧 올라설때쯤되면 주인이 머리를 한때 때려 다시 집어 넣더군요. 누구네집 보신용으로 가는 아이들 맞지요? 징그럽기도 하면서 불쌍한 생각이 드는 아이들입니다.

▲ 개구리 ⓒ 윤태


개구리 종류이긴한데 엄청 큽니다. 맹꽁이 같기도 하고요. 여하튼 이 녀석들도 어릴적엔 흔히 볼 수 있었던 녀석들인데 지금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자연에서 온 것인지 양식한 것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무척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장어 ⓒ 윤태


뱀장어인데요, 뱀장어는 그리 신기한 아이들이 아닌데 물방개 한 녀석이 같이 놀고 있더군요. 물방개도 어릴때 많이 보던 녀석인데...그런데 어쩌다가 물방개가 이곳까지 오게 됐을까요? 뱀장어가 싱싱한 놈이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넣은 '마케팅용'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토끼 ⓒ 윤태


전형적인 집토끼입니다. 어릴적에 토끼 많이 길렀습니다. 자고 나면 바닥을 파고 탈출해 대나무 밭에서 발견되던 녀석들. 지금도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공원에 가면 종종 토끼가 보입니다. 집에서 키우다 덩치가 커지니까 내다 버리는 경우이지요.

▲ 오리 ⓒ 윤태


오리입니다. 전에 병아리 사다가 아파트에서 던지던 사건이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안그러겠지요? 날도 뜨거운데 이 좁은 공간에서 북적북적 애쓰는 오리들을 보니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더군요.

▲ 강아지 ⓒ 윤태


국민개 '상근이'와 같은 종 맞지요? 애완용으로 내 놓은 것인지 식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털이 많이 더위를 더 느끼겠군요. 고생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 고양이 ⓒ 윤태


이 녀석은 사실 주먹만한 아기 고양입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대서 좀 커보이는 것 뿐이지요. 고양이가 귀엽긴한데 종량제 봉투 파헤치고 똥 누고, 어린아이들을 놀라게해서 좀 귀찮을때도 있습니다. 어느 집으로 가더라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 고양이 ⓒ 윤태


참 잘 생긴 놈입니다. 다음 생에는 고양이 말고 좀더 편안한 삶 누릴수 있는 녀석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만 블로그에 함께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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