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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장착한 박근혜 캠프, 본선 대비용?

안종범·윤병세·김광두 등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대거 합류... 경제민주화·복지 기조 강화

등록|2012.07.05 15:31 수정|2012.07.05 17:53

▲ 지난 2010년 12월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자료 사진) ⓒ 남소연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경선 캠프에 본선을 대비한 정책위원회가 설립된다. 특히 박 의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들이 정책위로 대거 합류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캠프 정책메시지 본부장으로 유력한 '비례대표 초선' 안종범 의원이다.

안 의원은 2007년 대선경선 당시부터 정책 부문에서 박 의원을 도운 '5인 공부모임' 중 한 명이다. 특히 박 의원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로, 지난 4·11 총선에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산하 공약소통본부장을 맡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안 의원이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으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민생'을 양 축으로 한 박근혜 캠프의 정책기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박 의원의) 출마선언 메시지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겠지만 기존에 강조했던 얘기들이 주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국민행복이라든가, 자본주의 4.0 등이 얘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는 영국의 경제평론가 아나톨 칼레츠키의 '자본주의 4.0'은 박 의원이 2009년 미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밝힌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와 같은 내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불공정 거래 등 시장의 지배력 남용을 막고 약자를 보호하는 게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라며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사람에게 투자해 성장동력을 사람에서 찾자는 '사람경제론'을 내놓은 적 있다,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자활·자립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 강석훈 의원(서초을),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정책을 담당했던 윤병세 전 수석비서관도 캠프 정책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은 아니지만 김장수 전 국방장관도 정책위에서 국방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상견례를 갖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각종 관측이 쏟아져 나온 박근혜 캠프의 주요 인선은 5일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공보단장 역을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캠프 인선과 출마선언 시기, 장소 등을 브리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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