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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인터넷방송 직원 3명 해고

PD 1명과 기자 2명 해고 통보... 당사자들 '부당해고' 주장하며 반발

등록|2012.07.09 14:21 수정|2012.07.09 14:21

▲ 중도일보 인터넷방송국 JDTV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중도일보


대전충남 지역 일간지인 <중도일보>가 인터넷방송을 담당하던 PD와 기자 등 3명을 해고해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도일보(사장 김원식)가 지난 2007년 9월 설립한 인터넷방송국 제이디티브이(주)(JDTV)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사업장을 폐쇄키로 하고 소속 직원을 모두 해고했다.

JDTV의 대표이사는 김현수 씨로 중도일보 김원식 사장의 장남이면서 현재 중도일보 전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지난 2007년 인터넷방송국을 만들고 이곳에서 일할 PD와 기자를 채용했다. 이후 중도일보는 영상사업 수주 등을 위해 별도의 법인인 제이디티브이(주)를 만들었고, 소속 직원들도 이 별도 법인의 소속으로 변경했다.

그런데 지난 5일 JDTV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소속  PD 1명과 기자 2명에게 해고예고통보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부당해고'라며 반발하고 있고,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부서를 책임지고 있던 임 아무개 인터넷방송국 취재팀장도 '부당한 일방적 해고'라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를 당한 당사자들은 당초 입사를 중도일보에 했고, 회사 사정상 JDTV로 소속만 옮겼을 뿐 사무실도 중도일보 내에 위치해 있으며 JDTV기자들이 취재한 기사가 중도일보에 게재된 만큼 사실상 두 회사는 한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중도일보(대표이사 및 취재팀장 등) 소속 직원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아왔을 뿐 아니라 중도일보 편집국과 인사교류도 해 온 만큼, 설사 JDTV를 폐쇄한다고 하더라도 중도일보가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해고통보를 받은 이 아무개 기자의 경우에는 올 해 1월 소속을 중도일보로 다시 변경한 바 있어 해고예고통보서를 회수해 가는 해프닝을 겪기까지 했다. 즉, JDTV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JDTV대표이사 명의로 해고예고통보서가 전달되어 이를 변경하게 된 것.

현재 중도일보는 JDTV 사무실을 폐쇄하고 해당 직원들에게는 휴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또한 카메라와 컴퓨터를 모두 회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현수 JDTV 대표이사(중도일보 전무이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를 통해 "결론적으로는 경영상의 이유이며,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 지난 7년 동안 매년 적자에 시달려 회사 경영상 피치 못하게 내린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소속 직원들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구제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현재 그 직원들의 경험과 능력을 감안할 때 고용을 승계해 배치할 부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당해고라는 주장과 법적대응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검토를 마쳤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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