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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16일 복귀설은 오보"... 금요일까지 간담회

"조합원들 자체적으로 논의할 시간 갖기로"... 업무복귀 미뤄질 듯

등록|2012.07.11 17:42 수정|2012.07.11 17:42
당초 11일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MBC 노조 조합원 간담회가 12일, 13일 추가로 열린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16일로 예상했던 업무복귀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은 1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11일까지 노조 집행부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고, 12일과 13일에는 조합원들이 각 부문별로 자체적으로 알아서 논의하는 시간을 한 번 더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철은 나갈 사람... 사측과 협상할 이유 없다"

▲ 150일 넘게 파업중인 MBC노조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부요리정보 사이트 '82쿡(82cook.com) 회원들이 2일 오전 여의도 MBC앞에서'마봉춘(MBC)을 위한 삼계탕 밥차 응원' 행사를 열었다. 노조원들에게 제공할 삼계탕이 밥차에서 끓고 있는 동안 '82쿡'회원들이 'MBC 정상화를 위한 마봉춘 바자회'에 내놓을 어린이 장난감을 가져오고 있다. ⓒ 권우성


추가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 국장은 "조합원들의 경우, 이번 주 들어서 처음으로 지금 상황에 대한 설명과 집행부의 판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조합원들 스스로 다시 한 번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개최 이후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12일 총회 개최, 16일 복귀설'과 관련해서는 "오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국장은 "13일까지 간담회를 진행하고, 집행부 차원에서 논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총회 개최 여부와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업무 복귀 찬반투표 가능성도 열어뒀다.

'간담회 분위기가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업무복귀와 관련해 찬반논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로 집행부의 판단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면서 "분위기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징계 문제와 관련해 사측과 논의 된 것이 있느냐'라고 묻자, "사측과는 전혀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김재철 사장은 어차피 다음 달이면 나갈 사람이다, 나갈 사람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노조와 사측은 <오마이뉴스>가 지난달 29일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는 김재철 사장의 '차명폰' 사용과 관련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11일 특보를 통해 "노조가 노보를 통해, 사장이 합법적으로 사용한 차명폰이 마치 '부적절한 행동'을 위해 사용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했다"면서 "'(김 사장과 J씨의) 통화내역을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인사'가 누구인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날(10일) 사측은 "(노조가) 차명폰과 J씨 간에 통화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은 명백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면서 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노보를 통해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역을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인사'가 누구인지 언제라도 공개할 용의가 있다, 조합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휴대전화가 일반화된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MBC 사장을 역임한 8명 가운데 차명폰을 쓴 인물은 현 김재철 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비밀 공작원도 아닌데 왜 차명폰 썼나'라는 한 인사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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