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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위원장, 통합진보당 탈당계 제출

조건부 지지철회 선언 후 두 달만에... 금속노조 "개인의 정치 자유"

등록|2012.07.13 12:03 수정|2012.07.13 12:03

▲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 유성호


박상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최근 통합진보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금속노조는 개인의 정치활동영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조건부 지지철회를 선언한 민주노총의 이탈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국내 최대 산별노조로 13일 '심야노동철폐', '비정규직철폐',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 등의 구호를 들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이라면서 "개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금속노조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 역시 "2주 전에 탈당계를 냈다. 울산시당에서 만류했고, 탈당계를 처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지지부진한 통합진보당 개혁 문제를 놓고 항의 차원에서 탈당계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노총은 당 중앙위원회 결정사항 이행을 걸고 조건부로 지지철회를 선언했지만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하지만 당시 민주노총의 지지철회를 결정하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지지철회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결별을 결심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게다가 이에 동의하는 회의 구성원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당 이탈이 본격화 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통합진보당의 절차적 정당성과 자정능력 훼손을 이유로 조건부 지지철회와 함께 대중적인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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