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스윗소로우, 대니정과 떠나는 음악 소풍

부평아트센터, 한 여름밤의 낭만 콘서트…두 달 간의 주민참여 페스티벌

등록|2012.07.13 14:51 수정|2012.07.13 14:51

▲ 2012 부평아트센터 피크닉콘서트 출연진인 '스윗소로우' 포스터 사진<부평아트센터> ⓒ 이정민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90주년을 맞아 열린 '2012 피크닉콘서트'의 무대가 7월부터 9월까지 그 세 번째 서막을 연다. 지난 첫 무대가 마술, 음악, 체험 등의주제였다면 이번 무대는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클래식(7월 21일), 보컬 콘서트(8월 11일), 재즈-어쿠스틱(9월 15일) 등의 공연으로 선을 보인다.

출연진으로는 국내 최고의 팝스오케스트라 '코리아팝스오케스트라'와 테너 류정필,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3인조 그룹 '라뮤즈'를 비롯해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바 있는 카운트 테너 '루이스초이', 남성보컬그룹 '스윗소로우', 색소포니스트 대니정, 일렉트로닉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 속한 어쿠스틱밴드 '이바디' 등이다.

지역주민인 문윤선씨는 이번 공연에 대해 "학창 시절 , 소풍을 기다렸던 설레는 마음으로 7월 21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인천에 살면서 부평아트센터와 같은 문화의 공간이 집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라며 참여소감을 전했다. 

공연관람 그림자비용 커...무료 참여 공연으로 한발 앞설 것

"부평아트센터 개관이래 매년 무료 야외축제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욕구가 날로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가족, 연인들이 한 여름 밤 아트센터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맥주와 간식을 즐기면서 공연을 즐기고, 문화를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평아트센터 조경환 관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인 '2012피크닉 콘서트'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유인즉슨 이번 콘서트가 지역주민과 상생 하는 문화나눔 공동체 향연의 장이기 때문이다.

조 관장은 이번 무료 공연에 대해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는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 그래서 늘 같이 할 수 있는 '피크닉 콘서트'는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아트센터가 지역민 분들에게 '좀 더 가깝고 보다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피크닉콘서트 포스터 ⓒ 이정민



조 관장의 이런 소감 배경에는 자신이 직접 공연관람 겪은 경험담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조 관장에 따르면, 자신이 경험한 공연관람에 있어서 그림자(shadow price) 비용이 만만치가 않음을 느꼈다.

그는 "몇일 전 일본에서 손님이 오셨다. 당시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이었는데 공연비 1인당 8 만원, 4명이니 32만원이었다. 공연 후 저녁으로 곰탕 집에 들러 식대 3만 2천원, 밤 11시 45분 일정 종료 후 지하철로 귀가는 무리라고 판단 해 택시비용 3만9900원을 지불해 부평 집까지 도착했다"고 밝혔다.

조 관장은 이어 "기회비용의 포기와 함께 비용부담도 정말이지 만만치 않다. 제한된 생활비에서 문화비를 지출하다가 보니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예술 관람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며 조 관장은 "흔히들 공연 관람 장애요인 중에, 비용부담 그리고 시간을 맞출 수 가 없어서, 공연정보가 부족해서, 볼만한 공연이 없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장소 찾기가 불편해서 등이 있다"고 한 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비용부담을 없애고, 토요일 저녁 아트센터 잔디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피크닉 콘서트'였다"며 이번 공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