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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성게 알을 먹는 세 곳은?

일본에서 먹는 이태리의 성게 알 요리

등록|2012.07.15 11:10 수정|2012.07.15 11:10

▲   이번 이태리 음식점에는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비롯해서 13 분이 가서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먹거리를 먹으면서 더욱 친근하고 더욱 가까워집니다. ⓒ 박현국


12일 저녁 이태리 음식점 베르사레에서 성게 알 요리를 먹었습니다. 성게는 일본말로 우니(海胆)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해 동안 6천 톤 정도가 거래되는데 대부분 양식 성게입니다. 성게 알을 먹는 곳은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지중해에서 생산되는 성게를 이태리나 그리스 사람들이 먹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미역국에 성게 알을 넣어서 끓인 성게 알 미역국이 유명합니다. 제주도에서 오래 전부터 성게 알 미역국을 먹은 이유는 성게가 많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성게는 한국 서해 쪽에서 많이 잡힙니다.

일본에서는 제주도에 가까운 야마구치현에서 성게 알을 많이 생산합니다. 일본 야마구치현에서는 오래전부터 술에 성게 알을 담아서 보존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성게 알을 초밥으로 먹거나 밥 위에 얹어서 성게 알 덮밥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지중해 연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성게를 잡아서 먹었습니다. 특히 그리스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성게 알을 요리에 사용했습니다. 이 요리 방법이 로마에 전해져서 이태리 요리에서도 성게 알 요리는 고급요리에 속합니다.

1. 샐러드

▲  샐러드 ⓒ 박현국


전식으로 나온 샐러드입니다. 갯장어를 익혀서 양상추, 토마토, 미역, 양파, 파들과 같이 섞었습니다. 매실 맛이 나는 차조기 소스를 살짝 뿌려서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2. 산딸기 쨈과 빵

▲   산딸기 쨈과 빵 ⓒ 박현국


산딸기 쨈과 버터 그리고 빵입니다. 빵은 살짝 구워서 아직 따뜻합니다. 산딸기 쨈에는 살짝 씹히는 씨가 있어도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 빵은 천연 효모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3. 성게 알 그라탱(gratin)

▲   성게 알 그라탱(gratin) ⓒ 박현국


성게 알 그라탱(gratin)입니다. 원래 그라탱은 프랑스 요리입니다. 프랑스 요리나 이태리 요리나 모두 유럽요리로서 특징이 있습니다. 그라탱은 고기, 생선, 조개, 면, 푸성귀들에 흰 소스를 뿌리고 접시에 담아서 간 치즈를 얹어서 살짝 구운 요리입니다. 성게 알 그라탱은 조개 살, 생선, 야채 등을 넣고, 성게 알 소스를 얹어서 구웠습니다. 성개 알의 노란색과 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4. 호박 크림 스프

▲   호박 크림 스프 ⓒ 박현국


단 호박 크림 스프입니다. 여름에 먹기 때문인지 스프를 차게 했습니다. 아래 초록으로 보이는 것은 향채를 곱게 썰어 놓은 것입니다.

5. 해물 파스파

▲   해물 파스파 ⓒ 박현국


조개, 오징어, 미역들을 얹어서 만든 파스타입니다. 보통 파스타로 많이 먹은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비해서 맛이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6. 토마토소스 파스타

▲   토마토소스 파스타 ⓒ 박현국


버섯, 오징어 등을 얹어서 만든 파스타입니다. 파스타 가운데 가장 일반적이고 많이 먹습니다. 

7. 성게 알 소스 파스타

▲   성게 알 소스 파스타 ⓒ 박현국


조갯살, 시금치, 야채 등을 얹어서 만든 파스타 위에 성게 알 소스를 뿌렸습니다. 이 성게 알 소스 파스타가 이 식당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파스타입니다.

8. 도미와 가지 밀푀유(mille-feuille)

▲   도미와 가지 밀푀유(mille-feuille) ⓒ 박현국


원래 밀푀유(mille-feuille)는 프랑스 파이 과자로 파이 조각에 소스를 끼얹은 것을 말합니다. 도미, 토마토, 익힌 가지, 프로콜리, 무순을 섞고 그 위에 겨자 소스를 뿌렸습니다. 겨자 소스의 매콤한 향이 야채와 생선 맛을 잘 조화시켜줍니다.

9. 카포나타(Caponata), 구운 닭고기

▲   카포나타(Caponata), 구운 닭고기 ⓒ 박현국


카포나타는 원래 시칠리아 요리로 튀긴 가지, 올리브, 양파, 향료 등을 올리브유와 식초에 담가 낸 요리나 식초와 기름으로 맛을 낸 닭고기요리를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익힌 파프리카 위에 숯불로 구운 닭 가슴살을 올려놓고 그 위에 익힌 토마토와 시금치, 상치 등을 놓고 올리브 소스를 뿌렸습니다.

10. 복합 디저트

▲   복합 디저트 ⓒ 박현국


샤베트, 박하 잎, 케이크, 푸딩, 오렌지, 튀긴 빵 등 여러 가지를 합해서 내놓은 복합디저트입니다.

11. 홍차와 커피

▲   홍차와 커피 ⓒ 박현국


마지막으로 나온 홍차와 커피입니다. 서양음식을 먹은 뒤에는 홍차나 커피를 마시면 입안이 상쾌해집니다.

음식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나는 여러 가지 먹거리를 이용하거나 요리하여 먹는 것입니다. 교통의 발달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교류가 성행하면서 요리 역시 국경이나 지역을 넘어서 전파되거나 유입되고 있습니다. 굳이 현지에 가지 않아도 전문 식당에 가서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지 음식은 역시 현지에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게 알은 원래 한국의 서해와 중국의 발해만, 일본의 야마구치현, 그리고 지중해에서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이태리 요리를 통해서 지중해 지역에서 먹는 성게 알 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멀어서 현지 이태리까지 갈 수는 없지만 맛과 모습, 이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참고 누리집, 리스토란테 베르사레 누리집, http://www.versare1996.com/event_15th.html, 2012.7.14

박현국(朴炫國)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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