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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이웃사랑하며 이겨내세요

등록|2012.07.21 09:35 수정|2012.07.21 09:35
'덥다 더워'

기상청은 20일 오후 4시 현재 전라남도(곡성군, 구례군, 화순군), 전라북도(완주군, 남원시), 경상북도(구미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김천시, 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경상남도(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산청군, 합천군), 대구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지난 봄부터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드디어 태풍이 '카눈'이 지나가니 이제 폭염이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 동네인 진주는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20일 오후 4시 현재 31.6도였습니다. 내일은 더 더울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밀양 34.7, 합천 33.9도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여름이 더운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덥다고 짜증내면 나만 아니라 옆 사람까지 피해를 줍니다. 덮다고 아무리 아우성쳐도 기온은 내려가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 30년 넘은 단벽집이라 한여름이면 실내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위는 더위이고, 폭염은 폭염입니다. 몸으로 마냥 견디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살펴봤습니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자 '폭염주의!'라는 제목의 만화를 냈습니다.

폭염주의보 33도 2일 이상, 폭염경보 35도 2일 이상

만화를 보면 폭염주의보는 6월부터 9월에 하루 촤고기온이 33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고,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고 합니다. 35도, 생각만 해도 덥습니다.

그럼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한낮에는 햇볕을 피해야 합니다. 한 번씩 한낮에 시골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언론에 보도됩니다. 올해는 이러 분들이 생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한낮에는 바깥 나들이와 일을 삼가야 합니다.

▲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다양한 설명을 하고 있다. ⓒ 기상청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당연히 음식은 '골고루'입니다. '나도 다 아는 것'이라고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행동 요령이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뽑았습니다.

▲ 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써서 햇볕을 가림 ▲ 야외 근무자는 시원한 장소에서 평소보다 자주 휴식 ▲ 손발을 깨끗이 하고 손톱은 짧게 ▲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을 예방(건강 실내 냉방 온도는 26~28℃) ▲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 ▲ 잠들기 전의 심한 운동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가볍게 운동

폭염에도 이웃사랑이 필요해요

흥미로운 것은 '손톱을 짧게 깎으라'입니다. 더위와 손톱이 무슨 관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항상 손톱을 짧게 깎는 편이라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 잘한다고 모두가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주위에 나이드신 분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자주 돌아봐야 합니다. 기상청은 이렇게 말합니다.

▲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보살핌 ▲  야외 현장이나 고온 작업장에서는 동료간에 몸 상태에 서로 살펴주고 필요시 도움 ▲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

북극,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이나, 겨울인 남반구로 가지 않는 이상 폭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럼 짜증내거나, 덥다고 에어컨 켜는 것보다는 물 한 잔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이웃 사랑으로 폭염을 견디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 나가신다! 더위야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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