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퇴임 전 약속 하나만 지켜라
[사설] 퇴임 후 다시 두물머리에서 유기농 체험할 수 있길 바라며...
요즘 이명박 대통령에게 뭐 하나 "참 잘했어요" 라고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약속을 지킨 게 없으니 "또 속았구나" 배신감만 느낄 뿐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건 747 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등 약속은 고사하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친인척·측근 비리들을 보면 나라를 볼모로 장사한 사기꾼 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는 24일 TV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려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아직 포기하지 마라. 칭찬받을 기회, 하나는 남아 있다. 약속 하나만 지키면 된다. 어려운 약속도 아니다. 예전에 했던 말 그대로 한 마디만 해주면 된다.
"유기농업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 두물머리 농민들 유기농 잘 한다."
이곳 팔당 두물머리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9월 직접 방문해, "유기농 잘한다"며 농민들과 함께 상추를 뜯던 곳이었다. 수십 명의 선거 참모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유기농 농사를 체험하고, 농장에서 유기농 채소로 점심까지 먹었다. 경운기도 손수 몰고 모종도 가꾸면서 "유기농업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4대강 사업을 발표하면서 농민과 유기농업을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매도했다. 그리고는 지난 수십년 간 일궈온 유기농지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원과 자전거도로로 만들겠다고 농민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한순간 MB정권에 의해 범죄자로 낙인찍혀 버린 두물머리 농민들은 지난 4년 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유기농지의 훼손을 막기 위해 종교인들과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온몸으로 막아왔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임기가 불과 몇 개월 안 남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8월 6일 06시 이후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강제철거하며, 본인의 숙원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을 끝내고자 한다.
멈춰라. 정작 쫓겨나야할 사람은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이 아니라 이 대통령 본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농민들은 죄가 없다. 대한민국 하천법은 국가하천에서 농사를 허용하고 있고 수질보호를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정부에서는 이곳 상수원보호를 위해 유기농업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왔던 것 아닌가.
오히려 농민들에게 유기농 잘한다고 칭찬했던 이 대통령은 온갖 범죄혐의를 다 받고 있다. BBK, 민간인사찰, 내곡동 사저, 언론탄압, 측근·친인척 비리, 대선자금 등 하나라도 걸리면 당장 하야감이다.
그래도 후보시절 두물머리에서의 이 대통령은 순수했다고 본다. 아니 잠시 두물머리에서의 유기농 체험이 이 대통령의 영혼을 맑게 했는지 모르겠다. 두물머리에서 떠나 있던 지난 5년간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완벽히 부패한 정권'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두물머리는 안전한 먹거리가 자라는 생명의 땅일 뿐만 아니라 지친 영혼을 쉬게 하는 치유의 땅이기도 하다. 퇴임 후 이 대통령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다시 이곳 두물머리를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유기농체험을 하며 후보시절 본래의 순수했던 영혼으로 되돌아 가길 바란다.
이명박 정부가 내건 747 공약(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등 약속은 고사하고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너무 많이 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친인척·측근 비리들을 보면 나라를 볼모로 장사한 사기꾼 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는 24일 TV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려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아직 포기하지 마라. 칭찬받을 기회, 하나는 남아 있다. 약속 하나만 지키면 된다. 어려운 약속도 아니다. 예전에 했던 말 그대로 한 마디만 해주면 된다.
"유기농업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 두물머리 농민들 유기농 잘 한다."
이곳 팔당 두물머리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9월 직접 방문해, "유기농 잘한다"며 농민들과 함께 상추를 뜯던 곳이었다. 수십 명의 선거 참모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유기농 농사를 체험하고, 농장에서 유기농 채소로 점심까지 먹었다. 경운기도 손수 몰고 모종도 가꾸면서 "유기농업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4대강 사업을 발표하면서 농민과 유기농업을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매도했다. 그리고는 지난 수십년 간 일궈온 유기농지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원과 자전거도로로 만들겠다고 농민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한순간 MB정권에 의해 범죄자로 낙인찍혀 버린 두물머리 농민들은 지난 4년 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유기농지의 훼손을 막기 위해 종교인들과 시민들에게 호소하며 온몸으로 막아왔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임기가 불과 몇 개월 안 남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8월 6일 06시 이후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강제철거하며, 본인의 숙원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을 끝내고자 한다.
멈춰라. 정작 쫓겨나야할 사람은 두물머리 유기농민들이 아니라 이 대통령 본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농민들은 죄가 없다. 대한민국 하천법은 국가하천에서 농사를 허용하고 있고 수질보호를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정부에서는 이곳 상수원보호를 위해 유기농업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왔던 것 아닌가.
오히려 농민들에게 유기농 잘한다고 칭찬했던 이 대통령은 온갖 범죄혐의를 다 받고 있다. BBK, 민간인사찰, 내곡동 사저, 언론탄압, 측근·친인척 비리, 대선자금 등 하나라도 걸리면 당장 하야감이다.
그래도 후보시절 두물머리에서의 이 대통령은 순수했다고 본다. 아니 잠시 두물머리에서의 유기농 체험이 이 대통령의 영혼을 맑게 했는지 모르겠다. 두물머리에서 떠나 있던 지난 5년간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완벽히 부패한 정권'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두물머리는 안전한 먹거리가 자라는 생명의 땅일 뿐만 아니라 지친 영혼을 쉬게 하는 치유의 땅이기도 하다. 퇴임 후 이 대통령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다시 이곳 두물머리를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유기농체험을 하며 후보시절 본래의 순수했던 영혼으로 되돌아 가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팔당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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