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태극기 게양'에 항의
올림픽 조직위 실수로 인공기 아닌 태극기 게양... 조직위 북한 측에 사과
▲ 25일 영국언론 BBC 누리집 ⓒ BBC 갈무리
[기사수정: 26일 오전 11시 58분]
2012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종목에서, 북한과 콜롬비아 간의 경기가 1시간 이상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직전 선수 소개를 하던 과정에서 전광판에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나타난 것에 북한 대표팀이 항의를 하였고 이에 경기 시작이 지연된 것이었다.
축구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선수소개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전광판에 북한 선수들의 이름과 함께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나타났다. 이에 북한 선수들을 비롯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측은 강력하게 항의하였고, 북한 선수단은 화가 난 상태로 퇴장한 뒤 인공기가 포함된 화면과 함께 선수단 소개를 다시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기는 결국 킥오프 예정시간보다 1시간 5분이 지나서 재개되었다.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축구 올림픽 대표팀 경기는 개막식 두 번째 경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인공기와 혼동하여 태극기를 전광판에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하며 북한측에 사과했다.
"이건 명백한 실수입니다. 우리는 (북한)팀과 올림픽 운영위원회에 사과할 것이고,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BBC는 기사를 통해, 1953년에 끝난 한국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 사이의 관계에 긴장상태가 흐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북한이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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