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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성장률 멈칫...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오바마 새로운 도전 직면... 뉴욕증시는 급등

등록|2012.07.28 15:52 수정|2012.07.28 15:52

▲ 미 경제성장률 추이표 ⓒ 미 상무부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다시 경기가 둔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경제성장률(2.0%)보다 낮아졌으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일 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소비지출이 1.5% 늘어나 1분기의 2.4%보다 증가율이 낮아졌으며, 정부 지출 또한 1.4%로 낮아져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서비스지출은 1.9%로 비교적 호조를 유지했으나, 주택건설 부분은 9.7% 늘어난 것에 그쳐 1분기의 20.5%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이번 성장률의 발표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보다는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제 성장률의 둔화 현상이 시작되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따라서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양적 완화정책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정부 향후 대응책 주목... 뉴욕증시는 급등

이번 경기 둔화의 지표와 관련하여 그 책임론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간에 공방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하여 <뉴욕타임스>는 "유럽 위기 등과 관련된 이러한 궁지에 몰린(mired) 경기 회복세는 유권자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선전(sell)해야 하는 오바마에게 있어서는 도전(challenge)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009년 6월에 경기 후퇴를 공식적으로 끝낸 후 올해 2분기까지 연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2분기 경제 성장률의 하락에서 보여지듯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이러한 경제 성장률의 둔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27일 다우지수가 1만3000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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