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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공주보 주변에 살포된 농약은 '어독성 1급'

대전충남녹색연합 "이런 곳으로 휴가가라고? ... 지탄받아 마땅"

등록|2012.08.01 19:03 수정|2012.08.13 11:50

▲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농약을 살포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작업을 하는 인부에 의하면 "한 구간 당 하루에 2톤 3일 정도로 나무의 뿌리가 내리는 2년 정도는 뿌려야 한다"고 밝혔다. ⓒ 김종술


4대강 사업 현장인 충남 공주보 인근 수변 공간에서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환경단체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일 성명을 통해 "4대강의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4대강 사업이 오히려 농약 살포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인근 둔치에 조성된 공원에서 소나무에 응애를 잡기 위해 '다니톨'이라는 약품을 살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해당 약품은 어독성 1급 살충제로 살포된 농약이 양어장·저수지·상수취수원·해역 등으로 날리거나 빗물에 씻겨 직접 흘러들어 갈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취급 제한 기준이 명시돼 있다"며 "위험한 살충제가 금강 수변에 살포된다는 것은 둔치의 토양 오염뿐만 아니라 금강 오염, 나아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25일 뿌려진 살충제만 약 2t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농약이 뿌려진 인근 수상 무대에서는 공주시 주최로 지난 5월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나눔행사가 열렸고 지금은 수장공연장에서 고마나루축제가 열리고 있다. 

"살충제 마실 경우 폐 손상... 매우 위험해"

▲ 농약이 뿌려진 아래에서 주민 및 관광객이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지금도 매주일 토·일요일 공주시에서 정부지원사업으로 각종 공연과 행사를 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이 위협을 받고 있다. ⓒ 김종술


아니카 협회(Arnika Association)와 건강과 보건환경을 위한 아메리카 여성(AWHHE·American Women for Health and Healthy Environment)에서 작성한 '다니톨'(살충제)에 대한 설명서에 따르면 체내에 흡입됐을 경우 포유류에게 고독성이 있으며, 물고기와 수서생물에게는 극독성이 있다. 또 물고기에서는 생물농축이 일어난다. 무지개 송어의 경우 반치사 농도가 2.3ppb일 정도로 맹독성이다.

'다니톨'은 사람의 폐로 들어갈 경우 좀처럼 제거되지 않고 폐에 손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보통 독성으로 분류하고 있고 미국 EPA(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는 고독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내분비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수서생물에 대한 독성의 경우 양서류, 갑각류, 곤충, 동물부유생물(플랑크톤)에게는 치사 작용이 있으며 매우 높은 급성독성이 있다. 물고기의 경우 생물농축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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