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통령 친인척 비리, 한번 제대로 없애겠다"
4일 강원도 방문,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과 간담회
▲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맛보기 위해 앞치마를 착용한 민주통합당 김두관 대선예비후보. ⓒ 성낙선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가 4일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와 수도권 지역에서 다른 대선예비후보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강원도에서는 거의 '새로운' 얼굴이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시 중앙로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강원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민주당 당직자와 대의원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강원도 내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이날 이통장협의회를 비롯해 노인회, 재향군인회 등 주로 보수적인 단체 대표자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다. 민주통합당과는 전통적으로 다른 견해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직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는 데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강원도 접경지대의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을 지적하고 "남북관계가 좋아야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금강산 관광을 즉각 재개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좋아야 강원도 발전...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 '김두관 후보 초청 강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담회' 장면.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 ⓒ 성낙선
그는 또 자신은 지금까지 부정과 비리와는 먼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네 이장으로 일하던 시절에서부터 얼마 전 경남도지사로 일할 때까지 개인적인 영달에 연연하며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전 대통령들이 임기 말 친인척 비리 등에 휘말린 것을 강하게 성토하자,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 한번 제대로 없애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이날 강원도 지역을 염두에 둔 주요 공약 중에 하나로, 금강산 관광과 북한 철도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강원순환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강원순환철도는 2013년에 착공해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에 "총 7조여 원의 예산을 들여 7년간 매년 1조원씩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업이 "강원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최대 SOC 사업이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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