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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있어도 못잡는 경찰, 비호하거나 무능하거나"

민주노총충남본부, JW노조 침탈 거듭 수사촉구

등록|2012.08.06 15:10 수정|2012.08.06 15:11

▲ '노조사무실 괴한 난입'사건 수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합원들 ⓒ 심규상


"조직폭력은 5대 폭력 중 하나라며 용감하게 신고하라고 홍보하더니, 신고하면 뭐합니까?"

6일 오전 10시 30분, 7일 동안 단식을 하며 충남도경찰청 정문 앞에서 '노조사무실 괴한 난입'사건 수사를 촉구해온 민주노총 충남본부 최만정(48) 본부장이 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19일 새벽 4시경.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 있는 민주노총 소속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JW지회(JW생명과학 노조) 천막노조 임시사무실에 무장한 괴한 10여 명이 난입했다.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온 이들은 천막에 있던 조합원 2명을 목에 칼을 겨누며 협박한 후 사무실 집기를 부수고 천막을 훼손한 후 달아났다.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천막을 훼손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가해자가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지난 달 30일부터 충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경찰 수사를 촉구하며 6일 오전까지 천막 단식농성을 벌인 최만정 민주노총충남본부장 ⓒ 심규상

최 본부장은 이날 단식농성을 마무리하면서도 "사건이 일어난 지 2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도 피의자 신분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곳곳에 설치한 방범용 CCTV는 왜 갖추어 놓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찰이 사측에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며 "봐주기 수사가 아니라면 스스로 무능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만약 괴한들에게 침탈당한 곳이 노조임시사무실이 아닌 회사 사측 사무실이었다면 이처럼 허술하게 수사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단식 농성은 마무리 하지만 경찰이 의지를 갖고 범죄자 색출에 나서지 않는다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충남본부는 오는 10일 도경찰청 앞에서 JW지회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의지를 갖고 끈질지게 수사하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 본부장은 지난 달 30일부터 충남경찰청 정문 앞에서 경찰의 수사 촉구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까지 천막 단식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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